제 11회 인천여성영화제 개막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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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회 인천여성영화제 개막식 열려
  • 진달래
  • 승인 2015.07.0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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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 영화공간 주안에서 제 11회 인천여성영화제가 개막되었다. 올해로 딱 10년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 영화제의 열 한 번째 개막식은 의외로 조촐했다. 영화제는 단 16분의 짧은 개막작 '편지'의 상영, 그리고 감독과의 대화로 시작되어 약 1시간 반 정도로 진행되었다. 

출품작 중에 단편이 많은 영화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16분의 영화 길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다. 이에 대해  신나래 기획팀장은 "길이에 대한 고려보다, 기획단 내부에서 평이 매우 좋아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 '편지'는 한국에 결혼으로 이주해 온 베트남 여성이 숨지기 하루 전에 베트남어로 쓴 편지를 한국어로 함께 읽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 편지는 숨지기 전 그의 절절한 심정을 전달하여,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개막식에 참석한 모든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인천여성영화제는 9일 개막을 시작으로 앞으로 3일간 여성 감독들이 만든, 혹은 여성들의 관점이 깃든 다양한 장/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 특히 거의 모든 상영작이 감독과의 대화(GV)및 씨네토크 시간을 포함하고 있어 영화에 관심 있는 인천 시민들이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12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진행될 폐막작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에서는 감독과의 대화와 함께, 모든 관객들이 분장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인천여성영화제는 매년 영화제 이외에도 인천의 미디어 제작과 교육, 독립영화 상영을 담당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평시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나래 씨는 특히 매월 1회 진행되는 찾아가는 여성영화 상영회를 통해 여성영화 상영과 제작에 관심이 있는 인천 시민들이 앞으로도 여성영화제를 통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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