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in> 심층취재와 빠른 정보전달로 독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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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 심층취재와 빠른 정보전달로 독자 잡아야"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09.0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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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범' 앞두고 독자 설문조사 실시
시민이 만드는 독립언론 <인천in>은 올 한해 모진 풍파를 겪었다. 처음 1억 7천여만원으로 시작했던 자본금의 90%까지 잠식돼나갔으며, 비상대책위원회가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모두 떠나고 대표까지 중도에 사임하는 등 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러나  '정간' 이라는 짧은 공백 후,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사 생산과 편집 인력 확충을 진행하였으며, '제 2의 창간'과도 같은 각오로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올해 3월부터 6월 임시주총 까지 활동해 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그 역할을 새로 구성된 이사회로 이관하였다. 이후 <인천in>은 기존 주주의 증자 및 새로운 시민주주 모시기 운동 등 긴급 수혈을 통해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민편집위원회 8월 회의 사진>

한동안 활동하지 않는 상태로 있었던 시민편집위원회도 다시 조직되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 각계의 인사 16명이 지역 시민언론의 활성화와 <인천in>의 가치와 비전과 함께 나누며 기꺼이 시간을 내어 자리를 함께했다. 시민편집위원회는 재원과 인력이 부족한 <인천in>의 현실 속에 시민의 신문으로서 바람직한 편집 방향을 모색하고, 의미있는  컨텐츠 생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민이 직접 만드는 신문이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동안 독자의 의견을 직접 묻기가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인천in>은 9월 '제 2의 창간'을 위해 지난 8월 18일부터 26일까지 약 9일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뉴스레터를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144명의 독자로부터 애정어린 피드백을 받았다. 그 결과를 간략히 분석해 보도한다.



먼저, <인천in> 독자 중 설문조사 답변자들의 숫자와 성비를 인구 히스토그램으로 그렸다. 성비는 남성이 약 60%, 여성이 40% 정도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비슷하지만 50대 남성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으며 예상대로 10~20대 젊은층이 적었다.

그럼에도 <인천in>을 주의깊게 보는 독자층은 30대 이상에 고루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인기있는 기존 컨텐츠를 유지하면서도 <인천in>을 읽는 넓은 독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더 마련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독자들의 관심분야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비록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항목들은 아니었으나, 시민사회 종사 및 관심을 가지신 분들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이외에도 교육, 환경/생태, 문화, 정치, 경제, 예술, 인문학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인천in>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인천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응답이 67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 소식에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대답도 32%를 차지했다. <인천in> 기사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기사는 인천 지역의 심층 뉴스로, 60%에 달하는 87명의 독자가 응답을 보였다. 또한 44%의 독자는 인천 특색(인천의 정체성, 향토 문화, 인물, 옛 정서)이 담긴 기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는 인천의 인터넷 일간 신문사로서 <인천in>이 지역의 현안과 생활 정보를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독자와 연결시켜주는  순기능을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미 알려진 이슈에 대한 심층 취재와 보도 , 그리고 평소 뉴스에서 접하기 힘든 인천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짚어내는 모습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인천in>에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으로 가장 많이 뽑힌 것은 48.3%의 응답자가 대답한 현장취재와 보도였다. <인천in>은 현재 현장취재를 할 수 있는 정규직 기자가 2명, 객원기자와 인턴기자 등을 포함해 약 7~8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인천in>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2013년도의 정규 기자 4명, 시민기자 10여명의 규모에 비해서도 적은 수이다. 현재는 자금난으로 객원기자 제도  등을 통해 편집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경영의 정상화를 이뤄 앞으로 더 많은 정규기자 채용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 기존 정치/사회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가 더 필요하며, 인천 내 다양한 인사의 칼럼을 보고 싶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인천in>은 시민편집위원회 구성과 칼럼진을 통해 시민사회 각계의 다양한 인사의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방면의 글을 매일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설문지의 자유의견란에서 9월1일을 기점으로 시작하는 <인천in>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시민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 주었다.

“인천시민들의 결여된 定住의식(愛鄕心)을 고양하는 정론언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천의 독립언론으로서 인천인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천인의 정치, 사회부분은 굉장히 다양한 필진들이 글을 써주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장점들이 간혹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인천인이 어떤 정치적 지향과 목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간혹 의문이 드는 일이 있습니다. 이 설문이 인천인의 방향과 목표 의미를 다시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발빠른 현장취재와 사회 비판적 문제제기를 통한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이슈를 선도해 가는 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인천in 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사랑받게 되리라 확신하며 객관적인 평가가 큰 사명임을 잊지 말아 주기를 기대합니다.”

“인천in 잘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시겠지만 힘내시고, 먼 곳을 보면서 황소걸음으로 꾸준히 미래로 발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역내 역량있는 디자이너 고용으로 대안적인 시민언론에 에 걸맞는 홈페이지 및 뉴스레터 디자인 개편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를 기획하고 작성했음에도 담겨있는 그릇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때론 정치/행정 개선을 위한 비판적 기사도 필요하지요. 하지만 특정 이념를 고양시키는 글은 이제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보다는 인천애(愛)와 인천의 100년을 내다보는 시정사업을 독려하고 소개하는 글이 많이 인천in에 담겼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인천in> 시민편집위원회는 다음 주 목요일 세 번째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고 편집회의를 갖는다.  현재 16명으로 구성된 시민편집위원들은 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인천in>의 편집방향과 기사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in>의 편집진를 비롯한 각 구성원들은 이 기대에 부응하는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되기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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