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인천지역 후보들 치열한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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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인천지역 후보들 치열한 구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10.26 17: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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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강,약점 확연... 선관위 “사전투표율은 낮아”
오는 28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에서는 두 자리가 공석(부평5, 서구2)인 광역의원선거와 역시 두 곳이 공석(부평 나, 남구 다)인 기초의원선거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유세 이후 28일 치러지는 인천지역 재보선 재선거에는 4곳을 모두 합쳐 10명의 후보가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가장 ‘핫’한 이슈를 보이고 있는 곳은 부평5선거구다. 본디 이 자리에 있던 장현근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후 공석 상태인 이 곳은 가장 많은 후보들이 선거 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중. 다른 곳은 모두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1:1 구도이지만, 이곳은 군소당들인 정의당과 한나라당에서도 후보를 내 총 4명이 경쟁하는 중이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과정을 통해 5대 시의원(안상수 전 시장의 민선4기 시절)을 지냈던 최만용씨(65)를 공천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번 출마가 여섯 번째인 최 후보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부평구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카드로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근래 혁신을 강조하는 인천시의 분위기에 비춰, 지역 정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최 후보의 존재가 혁신에는 다소 부합되지 않는다는 평도 일부 있다.
 
새정연은 부평지하상가에 소재한 ‘(주)씽크빅문고’의 대표인 노태손씨(56)를 공천했다. 노 후보는 부평지역의 대표 인사 중 한 사람으로 그가 운영하는 문고는 인천 혹은 부평지역 거주민들이면 거의 알 정도로 인지도가 있다. 실제 최 후보의 인지도를 따라잡을 만한 후보로는 제격이라는 내부 평가. 또 오랜 기간 인천지하상가연합회장을 하며 상인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근자에 시민 이동권을 확보하는 지하상가 역세권 횡단보도 설치에 지하상가연합회가 반대하고 있고 이 반대의 중심에 노 후보가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목된다.
 
정의당에서는 전 구의원을 지낸 김삼용씨(47)가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인천지역 재보선에서는 정의당 소속으로 나서는 유일한 후보다. 정의당 인천시당 내부에서는 물론 중앙당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하고 있지만, 인천지역에서 정의당의 텃세가 약하다는 점이 불리함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시의원을 지냈던 최종귀씨(63)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최 후보는 본디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당이 연일 최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부평지역은 전반적으로 야권이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최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의 지지층이 뚜렷한 데다 두 후보만 놓고 보면 ‘관록과 새인물’이라는 경쟁 구도까지 펼쳐지는 만큼 예측은 힘들다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서구2선거구는 여야가 1:1의 구도를 형성해 이번 선거전에서 중요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연장 합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현안을 비롯해 그전부터 지속돼 왔던 SK인천석유화학공장에 대한 안전성 논란 등을 놓고 여야의 정치적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이 일대가 지역구인 이학재 의원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김교흥 새정연 지역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정치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양 당 모두 이곳은 꼭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구재용 전 시의원이 선거법위반(상대 후보에 대한 비리의혹 제기)으로 낙마해 공석 상태인 이곳은 구 전 의원과 비리 의혹으로 공방을 치른 것으로 알려진 전 서구의원 출신의 문현주씨(54)가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직전 선거에서 구 전 의원과 경쟁에 나서 이번에는 필승카드로 꼽고있으나 구 전 의원의 낙마가 정치자금법 등 뇌물과 관련된 위반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사유였던지라, 이 공방 때문에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문 후보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와 경쟁 중인 새정연 소속의 후보는 재인천 충남도민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종인씨(45)다. 당내에서 ‘참신함’을 내세워 선거전에 임하고 있는 김 후보는 청라지구와 검암역 등에 대한 교통 인프라와 기반시설 확충 및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이곳에 신규 혹은 최근 입주한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역의 꾸준한 인지도면에는 다소 뒤져 참신함의 이미지가 표심으로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그 외 기초의원은 부평 나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에 조진형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 출신이며 구의원을 지낸 바도 있는 이익성씨(52), 그리고 새정연에는 문병호 국회의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이종빈(60)씨가 경쟁하고 있다. 남구 다 선거구에는 새누리당에 전 구의원 출신의 배세식씨(60)가, 새정연에는 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과 새정연 남구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동시 역임 중에 있는 이병학씨(47)가 경쟁 중에 있다.
 
이들의 선거운동기간은 지난 15일부터 본격 시작해 선거 전날인 27일까지로 이미 사전투표는 지난 23~24일간 진행됐다. 선관위는 “인천지역의 평균 사전투표율이 2.72%로 전국 평균인 3.58%에 못 미치는 수치”라며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에 동참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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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배 2015-10-27 15:55:05
김삼용이 아니라 김상용입니다.
아주 큰 실수를 하셨네요. 정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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