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민 굴포문학회장 첫 수필집 '보물찾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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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민 굴포문학회장 첫 수필집 '보물찾기' 출간
  • 배천분 시민기자
  • 승인 2015.12.3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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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일상사와 가족사를 담아내

 


 '굴포 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보민 수필가 (58·부평구 산곡4동)가 2015년 세밑, 첫 수필집 '보물찾기'를 발간했다. 자전적 일상사와 가족사를 담아 꽃처럼 피워냈다.

 


2001년 『한국수필』 신인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장보민 수필가는 이번에 수필집을 내며 “내 안에 잠자던 많은 지난 이야기들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 웃음이었고 눈물이었다. 조금 부족하지만 소중한 아이들의 성장을 다시 볼 수 있었고, 부모 형제와 이웃과 친구가 곁에 있어 가능했다.”라며 방향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힘을 실어준 문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문광영 경인교대 교수는 평론에서 “지천명의 완숙한 연륜만큼 진지하면서도 따스한 정감이 넘친다. 자전적 일상사와 가족사를 담아 꽃을 피워낸 <보물찾기> 수필집에는 그래서 지혜의 눈과 도전적 삶을 두루 읽게 된다. 토속적 정감에 대한 뜨거운 사람도 남다르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특히 작가의 글 중 꽃버선, 배자, 오방색 꽃상여, 고추장, 명절, 농사일 등 전통적 풍물에 대한 따스한 향미도 어우러져 감칠맛을 드러내 '소중한 유년의 뜰'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평론했다.

 
엄동설한 어머니의 배자 사이로 손을 넣으면 느껴지던 어머님의 체온. 어머니가 방 한편에 배자를 가만히 벗어 놓으면 신이나서 달려갔다. 살그머니 배자를 걸치면 어머님의 냄새가 그대로 전해졌다. 때로는 배자에 코를 묻고 잠들기도 했다. 배자가 잘 어울리는 곱고 멋진 어머니의 모습을 아주 좋아해서 배자에 안기는 건 곧 어머니 품에 드는 것이었다. 배자 속 포근한 털의 감촉은 지금도 절로 눈을 감게 만든다. 꿈처럼 달콤한 추억이 간질간질하면서도 아늑해 자꾸 파고들고 싶다. <장보민 '보물찾기' 수필집 '배자' 중 일부>

 
공광규 시인은 “장보민 수필의 특징은 생활일상의 일화를 따뜻하고 진솔한 감정으로 진술하면서 보편적 인생을 비유하는 데 있다. 외국 유학하고 그곳에서 취직한 딸을 찾아갔다가 겪는 에피소드. 자신이 고추장을 좋아하는 이유, 꽃상여, 제사를 지내면서 예전 추억과 시어머니를 닮아가는 형님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처리한다"라고 축사했다.
 
장 작가는 “2015년을 마지막 보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겨울을 잘 보내고 나면 새로운 봄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고 희망찬 꿈을 꾸어본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장보민 수필가는 국문학을 전공하고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에서 문화기획을 전공했다. 근로자문화센터, 계양여성복지회관, 경인교대평생교육원에서 독서논술 및 역사논술을 강의했다. 한국문인협회, 인천문인협회, 굴포문학, 동서문학회 동인으로 꿈 다락 문화예술강사와 부평 구립도서관 북 멘토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2016년 1월 27일 오후 6시 부평시장역 앞에 있는 <노체> 웨딩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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