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 쾌락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말라
상태바
육체적 쾌락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말라
  • 최일화
  • 승인 2016.02.09 0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톨스토이 아포리즘] 2월8일 [유혹] / 최일화 옮김


유혹( 2월 8일)


당신 몸에 꼭 필요한 것만 섭취하고  육신적 쾌락을 즐기기 위해 지나친 방법을 추구하지 말라. 지나치게 몸을 즐겁게 하려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행위일 수 있다. 훌륭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육신이 영혼을 섬겨야 한다.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육신으로 인해서만 고통을 겪는다. 영혼으로부터는 고통이 없다.  영적인 삶이 약해질수록 고통을 더 겪게 된다. 영혼에 바탕을 둔 삶일수록 행복하다.

식욕을 탐하는 당신의 위(胃)는 영혼의 손발에 족쇄를 채우는 행동이다. 쾌락을 위해서 먹는 게 아니라 공복을 해결하기 위해서 먹어야 한다.

음식, 값비싼 옷, 향락에 관심을 덜 가질수록 더 많은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톨스토이)



FEBRUARY 8

Temptation

Serve your body only when it need it, not by creating more ways to please it. When you please your body too much, you are in fact hurting yourself. To have a good life, your body should serve your spirit, not the other way around.

You can suffer only with your body; your spirit knows no suffering. The weaker your spiritual life, the more you will suffer. It is best to live more by your spirit.

Your stomach acts like shackles on the hands and feet of your spirit. You should eat to combat hunger, not for pleasure.

The less attention you pay to food, expensive clothes, and entertainment, the more freedom you will have.(Tolstoy)


<소감>

현대인의 삶을 생각해볼 때 이 말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먹거리와 요리에 관한 것이다. 가장 맛있고 가장 건강에 좋다는 요리프로그램을 하루종일 방영하고 있다. 톨스토이 말을 빌리자면 옷에, 음식에, 향락에 관심을 덜 가질수록 더 많은 자유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이 톨스토이 무덤모든 요리 프로그램과 온갖 고급 브랜드 제품 광고는 어쩌면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영혼에 족쇄를 채우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음식이 우리의 영혼을 결코 풍요롭게 하지 못한다는 것 아닌가. 아무리 세상이 쾌락을 향해 질주하고 있어도 지혜로운 사람은 여전히 절제와 검소한 삶, 영혼이 즐거워 할 삶을 추구하며 진정한 자유를 얻기도 할 것이다. 
나는 얼마나 많이 욕심을 부렸는가. 부를 갈망하고 좋은 집 좋은 차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공을 들였는가. 부의 축적을 제 1의 목표로 세우고 살아왔는지 모른다. 톨스토이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라고 한다. 육체적인 삶의 쾌락을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스스로 자기를 해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모든 욕망을 절제하고 수도자의 삶을 실천하라는 것인가. 나는 이 글을 이렇게 이해하고 싶다. 좋은 집 좋은 옷을 추구하더라도 결코 그 물질적 욕망이 영혼의 갈망을 침해하거나 패배시키지 않을만큼 절제의 미덕을 가지라는 가르침 아닐까.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으니 영혼적인 삶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최일화/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