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부검결과 통보... 잘려진 머리 부위 찾아
경인아라뱃길 수면에서 머리가 없는 채 발견된 고물상 주인(50)<인천in 6월26일 보도>은 자살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목을 끈에 매달아 추락했을 때 발생하는 흔적이 시신에서 발견됐다"는 1차 부검 결과를 27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 부검 결과를 토대로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살 동기에 수사력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변사자의 목 주변 예기에 의한 손상 없고, 목의 바깥 부분에 로프에 쓸린 흔적이 보이며, 목을 맬 때 발생하는 목뼈가 부러지는 현장이 보이고, 등과 허리가 수면 충격에 의해 발생 가능한 피하출혈이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26일 오전 6시14분경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목상교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머리가 없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인근 수로를 수색해 27일 오전 10시경 인근 수로에서 머리 부위를 찾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23일 오후 6시53분경 거주지에서 나와 고물상에서 혼자 술을 마신 다음 10시 42분께 고물상에서 나와 승용차를 몰고 11시경 목상교 북단에 이 차량을 주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변사자의 행적이 최종 확인된 지점인 목상교 위에서 변사자가 고물상에서 나올 때 CCTV 영상에 촬영된 슬리퍼와 같은 종류의 슬리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A씨가 "대부업체에서 2,000만원을 대출을 받고,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고물상을 운영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것으로 지인을 통해 확인됐다"며 A씨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자살 동기 등 에 대해 보강수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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