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는 교육행정타운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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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원시티는 교육행정타운이 현실적이다
  • 김종인
  • 승인 2016.07.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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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김종인/인천시의회 의원

인천시가 청사 업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 방안을 고민하다, 현 구월동 청사를 옮기지 않고 현재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키로 결정하고 최근 이를 공식 발표했다. 대신 시 교육청을 서구 루원시티로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새 청사를 새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발전연구원의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신청사 최적지는 남동구 구월동 현 지역이라고 못 박았다. 당시 시는 현재 시청 바로 옆에 있는 시교육청을 서구 루원시티로 옮기고 시 교육청부지에는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 가지 정도의 방안이 비교적 효율적일 것이라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7월14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사의 신축 결정안에 대해 발표했다> ⓒ배영수

이전부터 인천시청사의 가정오거리 신축이전은 지역개발을 촉진시키고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여러 여건상 과연 인천시청을 서구로 이전 실현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실제 유 시장의 최근 발표는 지난 4.13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구갑에 출마했던 김교흥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내건 공약과 사실상 동일했다.
 
이는 인천시청 이전에 대한 현실성이 당리당략을 떠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음을 암시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제 여야를 떠나 모든 지역 정치인들이 인천시청 이전을 운운하며 이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함을 인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 3월 12일부터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인천광역시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를 정책과제로 선정해 용역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필자는 일각서 주장하는 인천시청사의 이전 요구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만큼 과감히 버리고, 대신 시교육청을 이전 신축하고 인재개발원과 인천발전연구원등 시 산하 교육기관, 연구 기관을 루원시티에 집적하게 되면 인천시청 이전 신축만큼의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지난 2006년 일부 정치인들이 당시 서구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 운동까지 벌이며 인천시청 이전 여론을 펼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당시 시청사 이전요구를 주도하던 이들은  슬그머니 발을 뺐다. 그 결과 정치적인 제스처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고, 서구 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모 국회의원은 아직도 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선거 때만 되면 인천시청 서구이전을 주장했다. 과연 인천시청이 서구에 이전될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남동구를 비롯해 연수구, 남구 등의 주민 여론은 생각하지 않은 채 선거 때만 이를 주장하면서 선거와 관련이 없는 평상시에는 이전을 위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지나친 정치적 행보가 아니었나 판단된다. 주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아주 나쁜 전례’였던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신청사 이전논란으로 유발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만이 우리미래를 밝게 열어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인구300만 인천시대를 맞아 시민이 더욱 행복한 인천주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서구 루원시티로 시 교육청을 이전하면 청라국제도시 7호선 연장사업과 그동안 미진한 사업 및 검단신도시 등 사업들을 촉진하는 지역개발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필자는 이를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라고 보며 시 교육청 이전과 이에 따른 한류문화 특구와 앵커시설 등의 유치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교육행정타운 건립을 염원하고 있다.
 
루원시티에 교육청의 이전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현재를 기준으로 2~3년 안쪽 시점으로부터 시작되는 작업일 거라 본다. 그렇게 되면 이전 이후 한류문화 특구와 앵커시설 등을 유치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루원시티는 명실상부한 ‘교육행정타운’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인천시가 교육행정타운 이전 건립과 관련한 자문위원회 중심의 태스크포스(T/F)팀을 조속하게 구성해야 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해당 위원회 및 팀의 구성은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나서서 시의회와 학계, 시민단체 등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사회 전문가들을 모아 구성함이 옳다. 이는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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