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신토불이 '강화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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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신토불이 '강화쌀'
  • 이혜정
  • 승인 2010.08.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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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쌀 팔아주기 범시민운동 발대식


취재: 이혜정 기자

인천시가 강화쌀 소비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천시와 강화군은 전국적인 쌀 소비 감소로 2만3천톤의 쌀 수매량의 20%가 넘는 5천300톤의 강화쌀이 재고로 남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17일 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강화쌀 팔아주기 범시민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시장을 비롯해 김기신 인천시의회 회장, 김학현 인천농협본부장, 국회의원, 각 기초자치단체장,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송영길 시장은 "얼마 전 세계 밀 생산량 1위인 러시아가 곡물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전세계가 식량안보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임에도 한국은 쌀이 남아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나서서 지역의 쌀을 지켜야 향후 식량안보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의 쌀, 우리의 농업, 우리의 농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지역에서부터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 아울러 "지역 시민들의 쌀 소비와 함께 대북 쌀 문제를 하루 빨리 제기시켜 남아도는 쌀을 의미있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신 인천시의회 회장은 "시대가 지날수록 풍년이 들고 있지만 우리 농민들은 풍년이 들수록 빚더미에 허덕여 시름을 앓고 있다"며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강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일조량, 좋은 빗물 등 지리적 조건으로 좋은 쌀을 생산함에도 재고량이 매년 증가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발대식을 통해 더욱 더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강화쌀로 생산한 쌀국수,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장소, 떡메치기 체험 공간, 강화를 대표하는 특산물 판매, 사물놀이, 줄타기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강화농수특산물로는 대표적으로 '섬쌀'을 비롯해 고려인삼의 전통과 맥을 이어온 '인삼', 각종 예방 치료제로 알려진 '사자발약쑥', 유기농법을 활용한 '토종순무', 달고 속이 노란 '속노랑고구마', 영양분이 풍부한 '갯벌장어', 당도가 높고 상큼한 '섬포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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