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관련, 시민들 인천교구 주교 면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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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관련, 시민들 인천교구 주교 면담 신청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1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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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 보험급여 부당 청구 등 관련 “면담요청 서한 전달은 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성모병원이 건강보험급여를 부당하게 청구한 것이 드러난 사실과 관련해 인천 시민단체와 보건의료노조 일원 등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인천교구 주교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발돼 요구서한만 전달했다.
 
대책위는 1일 인천 답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교황님께서 올해를 ‘자비의 특별 희년’으로 선포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사태 해결을 기대했지만 이제 그 희년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인천성모병원의 보험급여 부당 청구 및 병원노조에 대한 탄압 등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신철 주교와의 면담을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제성모병원이 건강보험급여를 약 2억 원 가량 부당하게 청구한 사실이 확인됐고, 보건복지부를 통해 부당청구액 환수는 물론 40일간의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국제성모병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사과 없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문제 제기를 하는 시민대책위와 보건의료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까지 진행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대책위 측은 “성모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된 시민들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경악하는 형국임에도, 일반 병원보다 더 윤리적이고 더 정직해야 할 성모병원에서 비리가 일어난 것에 시민사회가 올바른 해결을 성모병원과 인천교구에 요구하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 측은 “대구대교구의 희망원 사건이 진실을 향한 끈질긴 추적과 투쟁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사건해결의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대책위도 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의 잘못을 바로잡고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인간은 바르지 못하나 하느님은 공정하시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처럼 진실과 정의를 향한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면담 요구서한을 정 주교에게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정 주교는 물론 교구 소속 신부들이 모두 외부에 있거나 미사 중이었던 관계로 직접 전달하진 못했고 교구 내부 부서 직원에게 간접 전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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