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비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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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비 갈등 일단락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4.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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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원 거부한 연수구 올해 20% 분담 합의, 2019년까지 분담하고 재협의키로

          

 지난해 개교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고교 과정) 운영비 지원을 둘러싼 인천시교육청과 연수구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비 35억원의 분담비율을 교육청 50%(17억5000만원), 인천시 25%(8억8000만원), 연수구 20%(7억원)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운영비 분담합의가 100%가 아닌 95%로 이루어지면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는 올해 운영비로 33억3000만원이 지원된다.

 또 3개 기관은 2019년까지 운영비 분담비율을 유지하고 2020년부터의 지원 방안은 재협의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에 나서 ‘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운영 공동협약’을 맺고 운영비를 시교육청 50%, 인천시와 연수구 각 25%씩 분담키로 했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이 바뀌면서 연수구가 운영비 분담비율에 맞춰 지역학생을 모집할 것과 지원 기간을 명시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운영비 분담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신설학교인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신입생 78명이 책 없는 도서관, 컴퓨터 없는 컴퓨터실, 악기 없는 음악연주실, 골대 없는 축구장과 농구장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시달렸다.

 지난해 연수구가 운영비 분담을 거부하자 시교육청은 뒤늦게 11월 제2회 추경에 부족분의 절반인 3억7000만원을 추가 편성해 급한 불은 껐다.

 당초 운영비로 3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지난해 실제 지급한 운영비는 시교육청 추경까지 합쳐도 26억원에 그쳤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비 분담과 관련한 갈등은 최근까지 계속됐으나 감사원이 중재에 나서 연수구의 분담비율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고 양측이 이를 수용했다.

 이 학교의 운영비는 개교 첫 해인 지난해 30억원, 학생이 2학년까지 늘어난 올해 35억원이 책정됐으며 3학년이 생기는 내년 추가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5%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2019년까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운영비는 정상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2020년부터의 운영비를 연수구가 계속 일정 비율 분담할 것인지는 향후 재협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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