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이달 중 루원시티 토지 추가 공급
상태바
인천시, 이달 중 루원시티 토지 추가 공급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5.03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상복합용지와 공동주택용지, 땅 팔면 손해지만 빨리 매긱해야 손실 줄일 수 있어

    

 인천시와 LH공사가 이달 중 서구 루원시티의 주상복합용지와 공동주택용지 등을 추가 공급한다.

 시와 LH는 지난 3월 주상복합용지 3필지(9만3467㎡)가 예정가격 대비 120~128%에 매각됨으로써 루원시티의 투자가치가 입증된 가운데 추가 공급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달 중 토지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H공사는 정부 정책에 따라 공공택지 공급물량 제한을 받고 있지만 타 지구의 공급시기 조정을 통해 루원시티 토지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루원시티 토지 추가 공급에는 주상복합용지 뿐 아니라 공동주택용지를 포함해 지난 2008년 보상 이후 장기간 대기하고 있는 이주대책 대상자의 주거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루원시티 단지조성공사는 현재 공사 소음 방지를 위한 임시방음벽 설치가 끝났고 지중관로 이설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및 기존 도로 확장을 위한 임시도로 개설이 진행되고 있다.

 루원시티는 수도권 서북부지역 중심에 위치해 자동차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28분, 여의도는 25분, 일산은 20분, 강남은 50분이면 갈 수 있는 등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시와 LH공사의 설명이다.

     

 지난 3월 공급한 주상복합용지 1·2(7만422㎡, 아파트 2378세대)는 예정가 2693억원의 120%인 3239억원, 주상복합용지 3(2만3045㎡, 아파트 778세대)은 예정가 860억원의 128%인 1101억원에 각각 매각됐다.

 이들 주상복합용지의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420%(주거비율 90% 미만)로 최고 높이는 주상1 180m, 주상2 200m, 주상3 180m다.

 시 관계자는 “LH공사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추가 공급 대상 토지를 결정하고 감정평가 및 매각 공고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5월 말이나 6월 초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면 6월 중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원시티는 지난 2006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결정고시로 사업이 시작됐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인천시와 LH공사의 갈등 등으로 인해 장기 지연됐다.

 이로 인해 1조7000억원대의 보상에 따른 금융비용(이자)만 5000억원을 넘어 추정 조성원가가 3.3㎡당 2120만원에 이른다.

 루원시티 개발은 LH공사가 2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선 투자하고 인천시는 행정지원을 맡아 준공 후 정산처리하는 방식으로 이익 또는 손실을 절반씩 나누게 되는데 이미 1조5000억~2조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 3월 매각한 주상복합용지 3필지의 낙찰가는 3.3㎡당 1535만원으로 추정 조성원가에 크게 못 미쳐 땅을 팔면 손해가 나는 구조지만 토지를 빨리 팔아야 그나마 손실액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시는 루원시티 개발 지연에 따라 약 7500억~1조원의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가운데 준공 이후 정산에 나서면 재정난이 악화될 수밖에 없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