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시 축제·행사로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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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시 축제·행사로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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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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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억원 사용… 다른 광역시의 두배

인천시가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축제와 행사에 쓴 예산이 특별·광역시 평균치의 곱절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최근 홈페이지(www.incheon.go.kr)를 통해 밝힌 '2010년도 인천광역시 지방재정 공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행사와 축제 비용으로 346억4700만원을 썼다. 2008년도에 쓴 240억3300만원에 비해 44.2%(106억1400만원)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서울과 6개 광역시가 쓴 축제와 행사 관련 예산 평균액수는 172억2500만원이었다. 인천시는 이 평균치의 배 이상을 쓴 것이다.
 
지난해 이처럼 시가 많은 축제 예산을 쓴 데는 무엇보다 예산낭비 논란을 일으킨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전체적으로 1400여억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며, 이 중 인천시는 250억원 정도를 냈다.
 
하지만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잘 알 수가 없고, 관련 자료가 부실해 시는 감사원에 이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곧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벌일 예정인 '지방재정 건전성 관리실태' 감사 때 시의 요청대로 도시축전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 내역과 회계 운영' 부분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재정공시에 따르면 인천시의 빚은 지난해 2조3483억8300만원으로 2008년도의 1조4662억3700만원에 비해 1년 새 60.2%(8821억4600만원)나 늘었다. 전국 특별·광역시 전체의 평균 빚은 지난해 1조8314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각종 기금 운용액수는 지난해 2418억100만원으로 2008년의 3871억7100만원에 비해 29.1%(1453억7000만원)가 줄었다. 인천시의 지난해 재정운영 내용을 알고 싶으면 시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소통과 민원'란에서 행정정보→재정정보→재정공시 순으로 찾아가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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