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역, 봄어기 꽃게 어획량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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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역, 봄어기 꽃게 어획량 회복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6.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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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기준 1395t 잡아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 연평어장은 116% 늘어

    

 인천해역에서의 올해 봄어기 꽃게 어획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인천시는 5월 말 기준 인천해역 꽃게 어획량이 1395t으로 지난해 동기의 513t과 비교하면 18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꽃게 주산지인 연평어장에서의 5월 말 현재 어획량도 113t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2t보다 116% 증가했다.

 이처럼 인천연안에서 봄어기 꽃게 어획량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산란기(5~7월) 강수량 증가 등 환경이 좋아지면서 꽃게 유생 분포밀도가 높아졌고 서해5도 특별경비단 출범과 불법조업 방지시설(그물을 찢는 돌기를 단 대형인공어초) 집중설치 등으로 인해 중국어선 출현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조사 결과 꽃게 유생 분포밀도는 1000㎥당 2015년 992개체(전년 대비 1.2배), 2016년 4669개체(〃 4.7배)로 대폭 높아졌다.

 지난해 5~7월 강수량이 469㎜로 전년의 270㎜보다 199㎜나 많이 내리는 등 산란 환경이 좋아진데 힘입은 것이다.

 또 지난해 어미 꽃게 생태조사 결과 등딱지길이(갑폭)가 13.8㎝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어린 꽃게 516만 마리를 방류했고 올해 상반기 128만 마리에 이어 금어기간에 150만 마리를 추가 방류키로 하는 등 꽃게 자원 회복에 적극 나선 것도 어획량 증가의 한 요인이다.

 연평도를 중심으로 어민들은 꽃게 어획량 회복의 일등공신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의 현저한 감소를 꼽고 있으며 지속적인 강력한 단속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꽃게 산란기를 맞아 일반해역과 서해특정해역은 꽃게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시작됐고 연평어장과 백령·대청·소청주변어장은 다음달부터 금어기(7월 1일~8월31일)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꽃게 자원 보호를 위해 봄어기 중 어린 꽃게 포획 6건과 무허가 조업 3건 등 9건의 불법어업행위를 적발해 행정처분했다”며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어기를 준수하고 어린 꽃게를 보호하는 등 자원을 관리해야 꽃게를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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