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개공 신임 사장 취임…해결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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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개공 신임 사장 취임…해결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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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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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13일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제5대 수장으로 취임했다.

이 신임 사장이 부채와 부실 사업 추진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내렸던 인천도개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더욱이 송영길 시장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전임 사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던 데다 시 부채 중심에 서 있는 지역 대표 공기업의 수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부채 해결 급선무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도개공은 올 연말까지 채무액이 6조6000억 원까지 늘어 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84% 가량(241%→325%)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시의 올해 말 예상 채무액 2조7500억 원을 포함한 인천의 전체 부채 규모는 9조4000억 원대에 달한다.

인천도개공은 현재 도화구역 도시개발과 동인천역 주변 재생사업, 검단신도시 개발사업 등 모두 20여 개 자체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과 검단신도시 개발사업, 서구 금곡지구 택지개발사업,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 동구 송림동 송림초교 주변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 대한 사업구조 조정을 추진 중이다.

인천도개공은 현재 4조7000억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지만 빚을 갚기 위한 방안도 없이 1조1500억 원에 대한 공사채 발행 승인을 요청했다가 행정안전부가 난색을 보이자 시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신임 사장은 모든 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면서 공기업이 추구하는 공익성까지 챙겨야 한다.

아울러 진행 중인 사업에 섣불리 손을 댔다가 지역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끄러운 '인사'에 한 몫

지난 6월 치른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 부채를 강조했던 송 시장이 당선되면서 물갈이 1순위 공기업은 바로 '인천도개공'이었다.

2003년 창립된 인천도개공은 그동안 4명의 사장이 거쳐갔다.

시가 100% 출자한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도 늘 따라다녔다.

실제로 송 시장 취임 전에 부임했던 어윤덕 전 사장의 사퇴설이 나돌더니 결국 지난달 17일 사직서가 제출됐다.

곧바로 인천도개공은 같은 달 27일 사장 모집 공고를 냈으며 후보는 모두 3명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공직 사회 내부에서는 "이미 내정된 상태일 것이다", "후임자 인선이 마무리 됐다",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라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인천도개공은 지난 6일 1차 심사에서 서류 제출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민간기업 임원 출신인 A씨를 탈락시키기도 했다.

이어 2차 면접 전형을 돌연 생략하고 임명권자(시장)에게 2배수 이상의 적격자를 추천하도록 한 선발 규정에 따라 나머지 2명을 모두 시에 추천했다.

시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와 시 자체 평가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임명한 것"이라며 "부채 감소와 사업의 올바른 추진 방향을 잡는 데 힘을 모아 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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