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뮤지엄파크, 공장굴뚝 산업시설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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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뮤지엄파크, 공장굴뚝 산업시설 보존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7.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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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미디어시티 추진단, 사업 계획 변경 요구


 

남구 주민들이 인천뮤지엄파크로 조성될 지역의 공장 굴뚝을 포함한 산업시설의 보존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구 주민들로 구성된 i미디어시티 시민평의회추진단은 1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OCI(옛 동양화학)의 공장 굴뚝을 산업유산으로 보존해야 된다”며 사업계획 재검토를 주장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지구 내 5만809㎡ 부지에 뮤지엄(미술관·박물관), 문화산업시설(컬쳐 스퀘어·컨텐츠 빌리지 3동), 예술공원 등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OCI의 기부체납으로 받을 땅값을 제외하고 7년 동안 2천853억 원(국비 590억 원, 시비 894억 원, 민관합동개발 1천369억 원)을 연차별로 투자한다. 올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OCI 공장 굴뚝을 포함한 산업시설 등을 철거하고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공장 굴뚝 등 산업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보존을 통해 융복합 문화시설로 재탄생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추진단은 “용현·학익지구는 인천산업화의 역사와 남구주민의 상처·희생을 기억하고 있는 산업유산”이라며 “역사와 상처를 무조건 덮기보단, 산업과 문화를 융·복합시킨 산업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낙후된 공업도시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탈바꿈한 독일 ‘졸퍼라인’ 탄광 지역과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영국의 ‘테이트 모던미술관’을 대안으로 꼽았다.

이들은 또 “사업이 민관 합동개발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들이 대부분 재정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민간투자가 지연되거나 횡포를 부리면 공공투자도 흔들린다.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헌열 i미디어시티 시민평의회추진단 단장은 “사업에 남구 주민을 참여시키고 남구의 ‘I미디어시티’ 도시비전과 연계된 조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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