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용사정 갈수록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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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용사정 갈수록 나빠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7.1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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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전국 1~2위 유지, 고용률은 6~7위로 떨어져-2분기 청년 실업률 11.5% 심각
 
    


 인천의 6월 실업률이 1년 전과 비교해 대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최상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떨어져 4.4%를 기록했으나 전국 평균 3.8%보다 0.6%포인트 높아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대도시의 6월 실업률은 ▲부산 5.0%(1.3%p 상승) ▲인천 4.4%(1.1%p 하락) ▲대구 4.3%(변동 없음) ▲서울 4.2%(0.1%p 상승) ▲대전 4.0%(1.3%p 상승) ▲울산 3.7%(0.1%p 상승) ▲광주 3.3%(0.2%p 상승) 순이다.

 1년 전보다 인천만 유일하게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실업자가 많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의 실업률은 올 들어 ▲1월 5.4%(전국 평균 3.8%) 전국 1위 ▲2월 6.4%(〃 5.0%) 전국 2위 ▲3월 5.2%(〃4.2%) 전국 1위 ▲4월 5.3%(〃 4.2%) 전국 1위 ▲5월 4.8%(〃 3.6%)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4~6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1.5%로 전년 동기 대비 0.1%p 낮아지는데 그치면서 전국 평균 10.1%보다 무려 1.4%p나 높았다.

 청년들이 ‘헬(지옥) 조선’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청년 실업률로 보면 ‘헬 인천’인 셈이다.

 6월 인천의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올라간 62.2%(취업자 155만명, 2만명 증가)로 전국 평균 61.4%보다 0.8%포인트 높아 전국 6위로 집계됐다.

 인천은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높은 독특한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업률은 꾸준히 전국 1~2위를 유지하는 반면 고용률은 갈수록 순위가 떨어지고 있어 그 만큼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천의 고용률은 ▲1월 60.0%(전국 평균 58.9%) 전국 3위 ▲2월 60.5%(〃 59.1%) 전국 2위 ▲3월 61.1%(〃 60.2%) 전국 4위 ▲4월 61.2%(〃 60.8%) 전국 7위 ▲5월 62.2%(〃61.3%) 전국 7위로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6.5%(2만2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가 4.2%(2만1000명), 건설업이 0.3%(400명) 늘어났으나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11.3%(2만3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0.1%(400명)로 오히려 줄었다.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주춤하고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늘지 않고 있다”며 “루원시티 및 검단신도시 등의 공사 진행 속도와 경기변동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높던 인천의 노동시장 특성이 당분간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실업률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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