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다양성 감소,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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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다양성 감소,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8.2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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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포럼 in 인천’ 열려··· 각계전문가 200명 모여 토론


 

최근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인천지역의 다양한 생물 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각계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인천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대 송도캠퍼스 11호관 소극장에서 ‘2017 생물다양성 포럼 in인천’을 개최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생물다양성 업무관련 전문가, 환경단체,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 생물다양성 보전과 증진을 위한 이슈와 과제를 논의하고 협력방안, 공동행동 등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은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의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 생물자원은 우리의 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국가 및 지방정부 생물다양성 정책 현황’, ‘지역 현장에서의 생물다양성 실천사례’, 인천지역의 생물다양성 이슈와 과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백 관장은 기조강연에서 “지속가능발전에 있어 생물다양성이 지닌 가치는 무긍무진하다”면서 “인간의 서식지 훼손과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다양성의 감소가 가속화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자연기금 지구생명보고서(2014)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 생물 개체 수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속도가 지속되면 2050년에는 지구 생물종의 25%가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천지역은 천연기념물이자 희귀종으로 백령도 점박이 물범과 저어새, 두루미 등이 서식하고 있다. 백 관장은 생물의 다양성 감소가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생명, 생물자원은 우리의 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맡은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윤성문 기자> 


그는 “생물다양성 감소는 생태계의 건강성 파괴와 원천 소재 고갈을 초래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은 물론,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전략과 목표의 틀 안에서 지역 여건을 반영한 인천만의 전략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생물다양성 인식과 정책기반 강화(정책, 재정, 인식증진) ▲생물다양성 보전(야생생물 보호 관리, 서식지 보호, 보호지역 확대, 농업·산림분야 강화) ▲위험요인 저감과 생태복원(외래생물 관리, 개발 영향 저감, 자연생태 복원사업)  ▲관리체계 구축 (과학적 관리능력 증진)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이용(생태계서비스 발굴과 이용 활성화) ▲국내외 협력 강화(국내교류 강화, 남북협력·국제협력 활성화) 등 6대 전략과 15가지 목표를 세웠다.

권전오 인천발전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시는 6가지 전략과 15가지의 목표를 세우고 세부 수정과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물다양성은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인식 증진이 가장 중요하다.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 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해양에코투어리즘‘을 활성화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생태, 역사 인문,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인천만의 독특한 해양 문화권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은 “세계유네스코가 주목하고 천연기념물급 자연 문화 유산이 즐비한 인천의 섬에 대한 지속가능한 정책수립이 시급하다”며 “최근 인천 연안 도서의 자연 친화적인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관광모델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 연안 도서 해양에코투어리즘을 위해선 주민이 섬 자연과 역사, 문화를 지키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정부, 주민, 환경전문가, 어민단체 등 4자가 모인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2015 생물다양성 강원포럼’, ‘2016 생물다양성포럼 경기’에 이은 제3차 정례포럼으로 차기 포럼은 충북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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