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류 가운데 가장 큰새, 개체수 빠르게 감소
상태바
기러기류 가운데 가장 큰새, 개체수 빠르게 감소
  • 김대환
  • 승인 2017.09.17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3) 개리


<게리의 비행>


[분 포]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몽골, 중국 헤이룽장성 자룽습지보호구, 사할린 북부 등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 번식하고, 한국, 중국 양쯔강 유역, 대만, 일본에서 월동한다. 개리는 개체수는 매우 적지만 찾아오는 무리가 지속적으로 같은 장소에 찾아오기 때문에 관찰이 어렵지는 않다. 10월 초순에서 4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대표적인 월동지는 한강-임진강 하구인 곡릉천 하구와 금강 하구이며, 그 외 강화도, 교동도, 화웅호, 천수만,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에서 소수가 관찰되기도 하고 월동하기도 한다. 북쪽에서 월동하는 무리는 날씨가 추워지면 대부분 남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금강 하구는 대표적인 월동지이다. 개리의 대부분 집단은 중국 동남부와 양쯔강 주변으로 이동한다.


<개리의 분포도>



[형 태]

기러기류 가운데 크기가 가장 커서 목이나 다리가 길어 보인다. 가장 눈의 띄는 특징은 머리에서 목까지 뒤쪽은 암갈색이고 앞쪽은 흰색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부리 기부에 흰색의 가느다란 띠가 있지만 어린 새는 흰색 띠가 없다.


[보 호]

천연기념물 325-1호로 지구상에 60,000~80,000개체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식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 서식지가 부족해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곡릉천 하구의 개리 무리>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개리>


[관 찰]

갯벌과 갯벌 주변에 풀이 자라는 경계면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보통 새섬매자기 같은 식물의 뿌리를 먹는데, 머리를 뻘 속 깊이 집어넣어 뿌리를 파먹는다. 뿌리는 머리로 파야하기 때문에 단단한 마른 갯벌에서는 먹이 활동을 못하고 물이 자주 드나드는 갯벌이나 습지를 좋아한다. 갯벌에 물이 차면 바다와 가까운 논에서 낙곡이나 벼의 뿌리를 먹기도 하고 주변의 안전한 습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금강하구의 개리>

< 개리 도래지 - 곡릉천 하구(좌), 파주 출판단지 생태공원(우)>


최근에 가장 자주 관찰되는 곳은 파주 지역으로 파주시 문발동 출판단지에 있는 파주 출판단지 생태공원이다. 이곳은 먹이 활동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과거에 대표적인 관찰지는 곡릉천 하구로 휴식과 먹이 활동을 하는 장소였으나 최근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많아져서 관찰이 어려운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