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기오염물질 배출 할당량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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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기오염물질 배출 할당량 줄이기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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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황산화물 19%, 질소산화물 26%, 먼지 12% 감축 계획-영흥화력 관리 강화

     
          
      영흥화력발전소<한국남동발전 홈페이지 캡쳐> 


 인천시가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할당하는 배출허용총량을 감축키로 했다.

 시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77개 사업장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31개 사업장의 할당량을 줄여 오는 2022년 질소산화물은 26%, 황산화물은 19% 감축하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먼지 총량관리제 대상 20개 사업장은 2022년까지 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12% 감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31개 사업장의 지난해 배출허용 할당량은 질소산화물 1만4233t, 황산화물 8005t인데 오는 2022년 1만538t, 6496t으로 각각 줄이겠다는 것이다.

 먼지는 2016년 배출량이 286t으로 집계됐는데 2022년 253t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들은 배출허용량이 감축 할당되면 최적방지시설 설치, 공정 개선, 연료 변경, 조업 단축 등을 통해 할당량을 지켜야 하며 초과 배출할 경우 배출권 거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배출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과징금이 부과되고 초과 배출한 만큼 다음해 할당량을 추가로 줄인다.

 시의 이러한 계획은 인천지역 최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인 영흥화력발전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지난 2016년 황산화물 6083t, 질소산화물 4009t, 먼지 255t을 배출했다.

 영흥화력발전소가 인천지역 총량관리대상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의 약 80%, 질소산화물의 약 30%, 먼지의 약 90%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영흥화력발전에 대해 질소산화물의 경우 지난해 4162t을 할당하고 올해도 동일하게 배정했으나 2019년 3939t, 2020년 3716t, 2021년 3493t, 2022년 3270t으로 감축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기오염방지법 시행규칙에 할당량 계산 규정이 바뀌면서 황산화물은 지난해와 올해 동일한 6083t을 할당했을 뿐 아니라 오는 2022년까지 감축할 수 없는 실정이다.

 먼지는 올해 처음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하면서 270t을 부여했는데 2020년 252t, 2022년 234t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규정상 황산화물은 할당량을 감축할 수 없으나 영흥화력발전이 2021년 계획하고 있는 1~2호기 개보수를 앞당긴다면 황산화물은 물론 질소산화물, 먼지도 모두 줄어들 것”이라며 ”영흥화력발전소가 낡은데다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성능이 떨어지는 1~2호기를 폐쇄하거나 오염방지시설에 투자하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대상은 연간 오염물질 발생량이 10t 이상(대기 1~3종)으로서 오염방지시설을 거친 배출량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4t 이상, 먼지는 0.2t 이상인 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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