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72. 시간집착
누구나 성공을 원할 겁니다. 그러나 아무나 성공의 기쁨을 쥘 수는 없겠지요. 아마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시간집착도 원인 중 하나일 겁니다. 시간에 대한 집착은 어려서부터 교육의 영향 탓일 수도 있습니다. 50분 수업을 하고 10분을 쉬며 자라오면서 우리도 모르게 시간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런 습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무엇이든 주어진 시간 내에 어떤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공이란 때로 시간과 무관하게 찾아오는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리더의 칼』이라는 책에 소개된 가난한 어느 소년의 사례에서도 시간집착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어느 부자 농부가 양곡을 쌓아둔 넓은 창고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손목에 차고 있던 값비싼 손목시계를 떨어뜨렸고, 순간 그것이 양곡 속으로 들어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떨어진 주변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농부는 현상금 100달러를 걸고 농장 인근에 사는 아이들에게 해지기 전까지 시계를 찾게 했어요.
아이들에게 100달러는 엄청 큰돈이었겠죠. 그래서 아이들은 시계 찾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넓은 창고에 가득 찬 양곡들 속에 숨어있는 시계를 찾는다는 것은 마치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도 같았겠죠.
몇 시간을 투자해 해가 질 때까지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아이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한 아이만이 홀로 남아 계속 찾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집 아이였습니다.
이제 칠흑같이 어두워 코앞도 보이지 않는 창고 안에서 소년은 가만히 서 있습니다. 아마 무섭기도 했을 거고, 백 달러 현상금을 타서 엄마아빠에게 드렸을 때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며 여태까지 애썼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무척 실망도 했을 겁니다. 그때였습니다. 조용한 창고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요.
‘재깍재깍.. 재깍재깍...’
그랬습니다. 시계소리였습니다. 마침내 소년은 시계를 찾았습니다.
성공법칙이란 이렇게 너무도 단순할 수도 있을 겁니다. 될 때까지 시도해보는 것 말입니다. 누구나 성공하기 전까지는 사람들로부터 어리석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자신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긴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은 아닐까요. 언제까지는 반드시 이루어야한다는 시간집착에 휩싸이다보면 성공은 늘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