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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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밤'의 탄생
  • 김경옥
  • 승인 2018.04.0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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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솔찬공원 케이슨24의 송도 밤바다 라이브 콘서트

<인천in>이 2018년 2월부터 ‘국제도시, 송도 24시’를 격주로 연재합니다. 송도의 맛과 멋 그리고 송도 사람들의 이야기,혹은 현안을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 하며, 독자 여러분들과 송도국제도시의 풍경을 함께 나눕니다. 필자 김경옥(35)은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면서, 걸음을 익히는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송도맘'이자 수필가입니다. 문예지 ‘문장21’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블로그 ‘김경옥의 옥님살롱 ( http://expert4you.blog.me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조어는 그 시대의 사회를 규정하고 문화를 만든다. 한참 전, 야타족 오렌지족 등은 그 시절의 문화를 대변했으며 이후 88만원세대는 한 세대의 정체성을 함축했고, 현재의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 등의 수저론은 지금의 젊은 세대가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는 지에 대한 시각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혹시 ‘쏭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까? ‘쏭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밤, 송도의 밤바다를 말하는 신조어. 이 신조어의 발상지는 바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이다.


 


국제도시 송도에는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솔찬공원이 있다. 솔찬공원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바다를 코 앞에 둔 솔찬공원 안에 바로 케이슨24가 있다. 이 곳 케이슨24 1층의 컬쳐뮤지엄에서는 쏭밤 LIVE 콘서트 songdo night 가 매주 토요일 저녁 7:00~8:00, 일요일 저녁 5:00~6:00에 열리고 있다.


 


케이슨24를 운영하는 공공스토리사업단(대표 허승량)은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공익 공간에 다중이용 시설을 테마복합공간으로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케이슨24는 송도에 거리 문화를 조성하고,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하고자 계획하여 조성된 곳이다. 지금 케이슨24는 송도의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바다와 예술을 나누는 곳이 되었다. 평일 낮에도 주말에도 그 곳은 송도의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여행 초보자들은 프랑스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보러 가겠죠. 하지만 파리를 여러 본 가본 사람들 또는 진짜 여행의 고수들은 길거리의 돌과 나무, 풀들을 보고, 간판을 보고, 골목을 보고, 그리고 거리의 사람들을 봅니다. 그렇게 그곳의 삶을 보면서 귀감을 얻는 것 아니겠습니까? 송도에는 화려하고 세련되고 굵직한 건물들은 많지만, 정작 문화를 이루는 아기자기한 곳들이 적습니다. 저는 송도, 인천 문화 양성을 위해서 케이슨24를 마중물과 같은 곳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공공스토리사업단 허승량 대표가 송도 솔찬공원에 복합문화공간 케이스24를 만들고, 이곳에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쏭밤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다.

케이슨24의 모토는 ‘설레임, 용기, 스킨쉽’이다. 모든 일의 시작은 설레임(계획, 비전 anticipation)에서 비롯되고, 그 설렘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용기(실행, 제안 courage)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용기를 내게 되면 드디어 우리는 스킨쉽(흥분, 결과 consequences)을 얻게 된다는 이치는 세상 거의 모든 일에 통용되는 원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설렘과 용기를 통한 스킨쉽이 발현되기에 케이슨 24는 부족함이 없는 문화 예술 공간이다. 1층의 카페에는 늘 예술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필자가 쏭밤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케이슨24에 들렀던 날에는 영혼의 자화상 작가 데이비드 야민 에디션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 공간에서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초컬릿 체험관이 있었다. 이 곳에서 필자도 초컬릿을 만들어 보았는데, 초컬릿에 대한 공부까지 겸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카페 앞의 정원 같은 공간에 예쁘게 채색된 트럭과 우체통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우체통은 인천의 폐우체통에 인천의 작가들이 색을 입힌 작품이라고 한다. 케이슨24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다가 있고 예술이 있고, 자연스럽게 낭만이 흐른다. 새로운 창의적이 생각들이 뿜어져 나오는데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다.


 


올해 1월부터 한 달에 한번 공연으로 시작된 쏭밤은 이제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정기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허 대표가 자비를 들여서 시작한 쏭밤 라이브 콘서트는 이제 날이 조금 더 풀리면 케이슨24의 야외 공간에서 ‘청춘 버스킹, 인천밤바다’의 이름으로 공연을 한다.



<케이슨24 버스킹 존. 사진출처: 케이슨24>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가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케이슨24는 이미 그 역할을 다한다. 필자가 방문했던 일요일 밤(4월1일)에는 어쿠스틱 째즈 밴드 ‘어제’의 공연이 열렸다.







바다를 언저리에 둔 어느 토요일 일요일 밤, 마음 놓고 감상에 젖을 수 있는 음악과 바다와 예술이 함께하는 이런 아름다운 밤이 매 주말 열린다는 것. 국제도시 송도의 밤.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노래했던 그룹 '버스커 버스커'의 아련한 선율 속의 낭만은, 이제 송도 밤바다, 케이슨24의 '쏭밤'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얼마 후에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송도가 왜 좋아요?” “음… 쏭밤이 있거든요!”  


쏭밤 LIVE 콘서트
매주 토요일 PM 7:00~8:00
       일요일 PM 5:00~6:00

장소: 케이슨24 컬쳐뮤지엄
http://www.caisson24.com/
송도 솔찬공원 내 위치
20, Convensia-daero 391 beon-gil, Yoensu-gu, Incheon, Korea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391번길 20(송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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