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인천의 맛을 알아?"
상태바
"너희들이 인천의 맛을 알아?"
  • 이혜정
  • 승인 2010.10.25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포시장'에 가면 공갈빵도 있고, 닭강정도 있고…

취재:이혜정 기자

아무리 좋은 '볼거리'를 자랑하는 여행지라도 좋은 '먹을거리'가 없다면?
여행지로서 매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여행 중 별미를 만난다면 더 없는 기쁨이지만, 무엇을 먹을지 고민만 하다 끝나기도 한다.

"인천" 하면 떠오르는 맛집은 어딜까?
물텀벙이, 자장면, 닭강정, 세숫대야 냉면, 해물탕, 밴댕이회, 꽃게장, 민물장어, 삼치….
많다. 그 중에서 한두 가지를 고른다면? 

'인천 여행'을 하다 출출한 배를 달래려면, 우선 '맛집'으로 유명한 중구 '신포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 신포시장의 명물 - 27년 전통을 자랑하는 '닭강정'

신포시장에 가면 27년 전통의 '닭강정'을 비롯해 알록달록한 색깔의 '왕만두' 등 다양한 음식이 기다리고 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선 순간 기름에 갓 튀겨진 닭 냄새는 코를 자극한다. 뜨거운 기름 속에 몸을 담그고 있던 닭들은 이내 빨간 양념 옷을 입고 손님의 입으로 향한다.

양념이 묻은 닭강정은 붉은 빛깔을 뽐내고, 그 위에 곁들여진 매운 고추와 땅콩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닭강정은 흔히 양념통닭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약간 차이가 난다.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고 바삭한 맛이 떨어지는 양념통닭과 달리 닭강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이 깊게 배 매콤달콤한 맛을 더한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닭강정의 매운맛에 반한다. 한입 베어물면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매콤하지만, 그 개운한 끝맛에는 중독성이 있다.

'찬누리닭강정(옛 신포맛집닭강정)' 김종순 대표는 "이곳이 명소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맛"이라며 "20년 넘도록 한결같은 맛을 내니 손님들도 자주 찾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신포닭강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이 깊게 배 매콤달콤한 맛을 낸다.

닭강정 골목을 지나면 만두가게가 보인다. 하얀 수증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만두는 분홍색, 녹색, 노란색 등 독특한 색을 띤다. 찐빵 정도 크기를 자랑하는 만두는 속이 꽉 차 무게감까지 느끼게 한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저게 뭐야? 만두야?", "색깔이 참 이쁘네~ 먹고 싶다"며 한마디씩 한다.

맛샘분식 이정례 사장은 "색소를 사용한 게 아니라 손님 취향에 맞게 분홍색은 체리, 녹색은 쑥, 노란색은 단호박을 반죽에 넣어 만든 것"이라며 손님을 반긴다.

만두를 먹던 한 손님은 "맛있어요. 속이 꽉 차 있는 게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 신포시장 만두는 찐빵 정도 크기를 자랑한다. 체리와 쑥, 단호박 등을 섞어 맛과 색깔을 더했다.

이밖에도 신포시장에는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공갈빵'과 만두의 원조인 '신포우리만두',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원조순대' 등이 있어 간단하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신포시장 인근에는 볼거리도 많다. 인천역 인근에는 근대역사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중구 역사문화의 길'과 한국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이 있다. 또한 자장면의 원조 '차이나타운'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공갈빵' 집.
 
인천의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기 위한 교통편은 여러 가지다. 그 중에서 '인천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
 
인천역에서 매일 10시에 출발하는 인천시티투어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인천시내와 공항 코스를 운행한다. 테마 관광인 강화도 코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 1회 운행한다. 인천시티투어는 저렴한 요금과 편리함에 많은 여행객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