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용유·무의 복합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도개공이 최근 재원 조달 어려움으로 인해 용유·무의 복합도시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용유무의PMC㈜가 인천도개공을 제외한 SPC를 우선 설립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도개공의 불참에 따른 대안으로 SPC 2차 증자시 인천경제청이 시 산하 인천관광공사를 통해 출자해 SPC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지난 6월 대우건설, SK건설, 대한항공 등 국내외 16개사와의 주주협약 이후 인천도개공 참여 문제로 4개월 이상 지연된 SPC 설립이 이른 시일안에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최대 프로젝트인 용유·무의 복합도시 개발은 사업 부지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8배에 이르는 24.4㎢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이곳에 오는 2020년까지 관광·위락·레저·업무·쇼핑 등이 복합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특히 마리나를 포함한 해양레저시설과 테마파크, 위락·숙박시설, 호텔·리조트, 교육·문화시설 등을 갖춰 마카오, 홍콩, 상하이를 뛰어넘는 4계절·24시간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과 용유.무의PMC는 현재 국내외 유수의 건축설계·엔지니어링업체와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며 최종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면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수립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