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의 외침 "Don't Sell My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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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의 외침 "Don't Sell My Yoo!"
  • 이상민
  • 승인 2010.11.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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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리뷰]



"Don't Sell My Yoo!"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던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 S석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던 미추홀 보이즈가 경기 종료가 가까운 시점에 난데없이 유병수 콜 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전과 같은 콜 송이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미추홀 보이즈는 콜 송의 마지막 가사를 약간 변형시켜서 부르고 있었다. 본래 “유! 유! 유병수 골!”이었던 가사를 “Don't! Don't! Don't Sell My Yoo."로 바꿔 부른 것이다. 서포터즈가 한명의 선수의 잔류를 바라며 경기중에 이런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인천 서포터즈 역사상 최초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게 사실.

그렇다. 인천의 수많은 팬들은 올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리그 득점왕 타이틀까지 차지한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가 그저 너무 자랑스럽고 흐뭇하지만 한편으로는 최효진, 데얀, 라돈치치 등 이전의 다른 선수들과 같이 시민 구단의 생존 특성상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병수는 2009년 프로 입단을 하면서 인천 구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이제 남은 계약 기간은 1년. 유병수가 FA(자유계약선수)로 공시가 될 시 발생하는 이적료가 없기 때문에 인천 구단으로서도 올 겨울에 유병수와 단판을 지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동안 유병수와의 연장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이적료 수입을 위해 이전과 같이 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다.

선수 본인 역시 현재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고 구단이 자신에게 섭섭하지 않은 대우만 해준다면 인천에 오랫동안 남아있고 싶은 눈치이다. 지금처럼 인천의 트레이드마크로써 남고 싶은 것이 그의 속마음인 것.

모르긴 몰라도 모든 팬들 사이에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화두는 유병수의 잔류 여부일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국내 제일의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단의 수뇌부는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인천 팬들은 내년, 내후년 아니 앞으로 쭉 유병수가 인천의 엠블럼을 무는 골 세레머니를 보고 싶을 테니까...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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