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교조 선거에 ‘무당파’ 후보 단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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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교조 선거에 ‘무당파’ 후보 단독 출마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12.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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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협·이현복 후보 “투쟁 일변도 지양”
 
     <하동협(왼쪽) 지부장 후보와 이현복(오른쪽) 수석부지부장 후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인천전교조) 지부장·수석부지부장 선거에 ‘무당파’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14일 인천 전교조에 따르면, 제19대 지부장·수석부지부장 선거에는 인천전교조 중등 동부지회장인 하동협(54·고잔중 과학교사) 후보가 지부장 후보에, 이현복(51·해송초 교사) 초등 동부지회장 후보가 수석부지부장 후보에 한팀으로 단독 출마했다.

인천전교조는 당초 11월에 후보자 공고를 냈지만, 출마 후보가 없어 재등록 절차를 밟아 이들 후보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하동협·이현복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학교폭력 담당업무 간소화와 지역 교육청 이관 ▲공문 30% 감축 ▲교사 업무 감축을 위한 추진단 운영 ▲혁신학교 성과 공유를 통한 혁신학교 일반화 토대 구축 ▲교권침해와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감 핫라인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교조 내 정파는 노동자 권리 투쟁과 민주노총 강화를 강조하는 민중민주주의 계열의 교찾사와 학교현장에서 참교육 실천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계열의 참실연으로 크게 나뉜다. 

직전 6년 동안은 교찾사 계열의 후보들이 전교조 본부 위원장과 전국 17개 시·도 지부장을 싹쓸이했었다.

하동협·이현복 후보는 교찾사와 참실연 등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하동협 지부장 후보의 경우 1989~1990년 사회안전법 폐지 운동에 적극 참여해 2년여 동안 수감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등 사회운동 경력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협 지부장 후보는 “전교조는 참교육을 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고, 노조로서 노동자 권리를 찾는 것도 당연하다. 두 개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투쟁 일변도의 방식은 지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전교조는 오는 21일부터 24일, 26일 3일 동안 전체 조합원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하고, 27일에 당선자를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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