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들과 함께 한 '평화의 염원'
상태바
인천 시민들과 함께 한 '평화의 염원'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2.21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얼문화재단, 올해 35주년 맞은 ‘가곡과 아리아의 밤’ 공연




 
새얼문화재단이 20일 저녁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라는 풍성한 내용의 연말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가곡과 아리아의 밤’ 공연은 새얼문화재단이 지난 1984년부터 개최하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충실한 행로를 걸어와 어느덧 35주년을 맞았다. 매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진행을 해왔지만, 올해 공연은 출연자 전원을 인천 출신 혹은 인천에서 성장한 음악인들로 구성해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위한 시민들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 주제를 ‘인천의 노래, 황해의 소리’로 정했다.
 
새얼문화재단의 지용택 이사장은 “작년, 재작년만하더라도 한반도에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 같더니 올해는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이 현명하게 대처해 고비를 넘겼다”면서 “ 이번 ‘가곡과 아리아의 밤’ 주제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마음이, 우리들의 정성이 인천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켜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희망과 마음”이라 밝혔다.
 
이날 공연의 첫 무대는 피아니스트 안봉수로 현재 국내와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예 피아니스트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제1악장을 연주했고 뛰어난 테크닉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자 최대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제1악장의 놀라운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2부는 베이스 성악가 이연성의 묵직한 음성으로 시작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인 ‘The Cranes(백학)’과 포민의 ‘먼 길을 따라서’로 본격적인 무대를 시작했다.
 
뒤이어 테너 나승서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과 우리 가곡 ‘가고파’를 불러 관객들을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로 안내했고, 마지막 무대는 소프라노 오미선이 우리 가곡 ‘아리 아리랑’에 이어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를 불렀다.
 
특히 ‘인형의 노래’ 중 오미선은 직접 태엽 인형이 된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고, 지휘자 이경구는 이에 호응해 태엽을 직접 감아주는 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세 성악가는 우리 가곡 ‘아름다운 나라’를 3중창으로 관객에게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들려주었다. 모든 연주가 끝난 후 지용택 이사장은 우리나라, 우리 겨레, 우리 지역에 대한 높고 깊은 마음으로 고향 인천을 빛내고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한 ‘그리운 금강산’의 주인공 최영섭 작곡가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날 공연을 찾은 박남춘 인천시장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해 인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역시 공로패를 증정했다.
 







합창 공연으로는 인천시립합창단과 인천연합합창단 단원들이 최영섭 선생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고 크리스마스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에 이어 청중과 함께 모든 출연자가 일어나서 ‘우리의 소원’을 불러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가곡과 아리아의 밤’ 리셉션에서는 최영섭 선생에게 장미를 헌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 구순인 최 선생은 최근 건강 악화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정구 인천원로자문회의 의장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등 지역의 뜻 있는 인사들 수십명이 모여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행사로 마련되었다.
 
최 선생은 답사에서 “비엔나엔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의 노래비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지난 2000년 새얼문화재단이 인천문화예술회관 앞에 세운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역시 명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을 비유해서 전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