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인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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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인천에서 만나요"
  • 김주희
  • 승인 2010.11.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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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굿바이 광저우'


사진=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

취재:김주희 기자

"이제는 인천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27일 오후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폐회식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KOC) 부회장이 성화봉을, 이연택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제1회 아시안게임기를 각각 넘겨받았다.

이어 송영길 인천시장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대회기를 넘겨받음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송 시장은 “대회기를 인수해 인천이 차기대회 개최지로서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만큼, 철저한 준비로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올림픽에 못지않은 전 세계인들이 깜짝 놀랄 만한 대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27일 광저우아시안게임 폐막시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OCA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인천시)

인천아시안게임은 2014년 9월 14일부터 10일 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국내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서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은 지난 2007년 4월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OCA 총회에서 아시안게임 유치를 확정지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은 이번 광저우 대회와 마찬가지로 45개국 9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식 종목은 42개에서 35개로 7개가 줄어든다. 당초 38개의 종목을 열 계획이었으나 OCA)의 권고로 3종목을 더 줄였다. 이는 2002년 부산대회(38개)와 2006년 도하대회(39개)보다도 3개 이상 적은 수치다.

비 올림픽 종목 가운데 당구와 보디빌딩, 크리켓은 제외가 확실시된다. 대신 야구, 카바디, 소프트볼, 스쿼시, 우슈, 볼링, 세팍타크로는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은 다음 달 OCA 회의서 최종 결정된다.

인천시와 조직위원회는 최근 주경기장을 새로 건립하는 등 1조7천84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진 시의 재정난과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경기시설의 사후 활용방안이 풀기 어려운 숙제로 떠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Diversity Shines Here)’다.

마스코트는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 삼 남매’로 선정됐다.

삼 남매의 이름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모티브인 빛, 바람, 춤에서 각각 따와, 각각 비추온(Vichuon), 바라메(Barame), 추므로(Chumuro)로 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28일로 예정됐던 아시안게임 대회기 인수 환영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북한의 포격으로 다수의 인명 피해와 함께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연평도 주민 1천300여명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어 대회기 인수 환영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대회기 안치식은 29일 오전 10시 시청사 1층 중앙홀에서 예정대로 가질 예정이다.

송영길 시장은 당초 24일 오후 출국해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를 거쳐 광저우에서 대회기를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연평도 피폭으로 26일로 출국을 연기했다가 다시 27일로 늦춰 이날 오전 8시50분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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