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감동적인 대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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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감동적인 대회로 만들겠다"
  • 김주희
  • 승인 2010.1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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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대회기 인수' 기자회견서 스포츠 약소국 배려 등 밝혀

취재: 김주희 기자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대회기 인수 기자회견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사진 왼쪽)과
이연택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차기 개최도시 수장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아시아인 전체가 화해와 협력을 이루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있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대회기 인수 기자회견에서 "중국(광저우 대회)처럼 물량공세는 못하겠지만 스포츠 약소국을 배려하고, 감동이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시장은 "이연택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다"면서 "이 위원장의 말씀처럼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는 나라를 위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그 실현방안으로 자원봉사자와 함께 참가국을 지원하는 '서포터즈'를 조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중국 동포들이 축구 경기를 보면서 자기 나라만 응원하는 중국인들한테서 위압감과 고립감을 느꼈다는 말을 전했다"면서 "인천시민과 국민들이 45개 각 나라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서포터즈를 조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2020년 월드컵 유치가 성사되면 개막경기를 서구에서 하기로 해 국고지원에 유리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면서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국고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내년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공산당 체제라는 특성으로 중앙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국영기업들이 반의무적으로 스포서로 참여해 엄청난 예산 지원을 받았다"면서 "인천은 상대적으로 중앙정부의 관심이 부족한 게 있다"고 우회적으로 중앙정부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중앙정부가 이번 광저우 대회를 계기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 (인천을) 뒷받침 해 주길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 27일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스포츠코리아)

연평도 피격과 관련해 남북이 함께 하는 인천대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어떻게 풀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식적인 책임 인정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송 시장은 "(북한의) 우리 영토에 대한 공격, 특히 민간인 지역에 대한 포격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라고 규정하면서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측의 사과와 공식적인 책임 인정이 있고, 이런 것들이 정리되면 (남북이 함께 하는 대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을 겪고 있는 종목 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차기 개최도시로 이 문제를 푸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기단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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