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점자주민증 발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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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점자주민증 발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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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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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현실 반영 미흡

인천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주민등록증의 발급률이 높지 않다. 

점자 주민등록증이란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점자로 표기된 스티커를 주민등록증에 부착하도록 한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1~3급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주민등록증 발급을 시작했지만, 2010년 12월말 현재 발급률은 65%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주민등록증의 이용이 그다지 편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선 기존의 주민등록증에 점자 스티커를 붙일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고 한다. 앞면에 붙이면 이름과 사진을 모두 가리게 되고, 뒷면에 붙이면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뀔 때마다 스티커를 떼어내고 주소를 고쳐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주민등록증보다는 장애인 복지카드를 신분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점자 주민등록증 신청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도 많다.

시각장애 2급인 이모(43)씨는 5일 "점자 스티커를 주민등록증에 붙이게 하는 것보다는 주민등록증이나 복지카드 자체를 점자로 발급해주는 편이 훨씬 도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점자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서비스 개시 시점에서의 단발성 홍보로 그치다 보니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난 현재는 점자 주민등록증에 대해 모르는 시각장애인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각 동 주민센터의 관련 업무 담당자조차 서비스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까지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점자 주민등록증 이용 활성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면서 "10개 구-군과 각 동 주민센터 등의 홈페이지, 구정 소식지,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한 다양한 홍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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