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여중, 잔반 줄여 식비 5천만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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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여중, 잔반 줄여 식비 5천만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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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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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식비의 15% - '성과급' 받고 올해 식비 동결

인천 강화여중 학생들이 '학교급식 잔반 줄이기 운동'으로 식비 5천만원을 절약했다.

15일 강화여중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이 지난 2009년 잔반 줄이기 운동을 벌인 결과 학생 1인당 잔반량이 190g에서 50g으로 크게 줄어 식비의 15%에 해당하는 5천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지난 2009년 강화여중 학생, 교사, 영양사 등 7명은 강화여중·고의 급식 분리를 기회로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고심하다가 결국 환경도 살리고 많은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는 '잔반 줄이기 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 실천의 하나로 급식 메뉴를 학생들의 기호와 건강을 고려한 식단으로 바꾸면서 잔반은 줄고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는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학생회 선도부, 환경동아리 등 도우미 학생 5명은 인솔 교사를 도와 퇴식구에서 매일 전교생 잔반 지도를 했다.

초반에는 잔반 지도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과가 보이자 학생들이 더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다.

학생 700여명은 지난 10일 1인 식재료비 1천920원을 훌쩍 넘는 개당 4천원짜리 조각케익을 '성과급'으로 배식받았다.

케익에는 '여러분의 노력을 환원한다. 앞으로도 잔반 줄이기에 협조해 달라'는 문구를 적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잔반을 줄여 모은 돈으로 이 학교는 올해 급식비를 동결했고 조미료도 질 좋은 국산으로 바꿨다.

이 학교 강명신 영양사는 "올해 목표는 1인당 잔반량을 10g 이하로 줄이는 것"이라며 "잔반을 줄이면 환경에도 좋지만 학생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걸 깨닫고 더 많은 학교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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