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10년' 인천국제공항, 눈부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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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10년' 인천국제공항, 눈부신 성장
  • 이병기
  • 승인 2011.03.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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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급증, 세계최고ㆍ동북아 허브공항 굳혀


취재:이병기 기자

올해로 개항 10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이 양적ㆍ질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채욱)에 따르면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첫 해 1천450만명에서 2010년엔 3천348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2002년 2천90만명으로 급증했다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 일어난 2003년 1천970만명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 2007년에는 3천120만명을 기록, 처음 3천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2천990만명)과 신종플루 영향을 받은 2009년(2천855만명)에 여객 수가 다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증가세를 회복, 개항 이래 최대치인 3천348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항공기 운항 횟수도 개항 초인 2002년 12만회에서 지난해엔 21만회로 1.8배 늘었고, 화물 처리량 역시 2002년 170만t에서 지난해 268만t으로 증가했다.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개항 당시 취항 항공사 47개, 취항 도시 109곳이었지만 현재는 67개 항공사가 전세계 도시 172곳을 연결하는 노선망이 구축돼 있다.

환승률 역시 크게 높아져 동북아 경쟁공항인 일본 도쿄의 나리타와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앞서고 있다. 인천공항의 연간 누적 환승률은 개항 이후 줄곧 11∼12%에 머물렀지만, 2009년 처음으로 연간 환승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누적 환승률 18.5%를 기록, 나리타(18%)와 푸둥(15%) 공항을 제쳤다.

공항공사는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세계 1천700여개 공항 가운데 최초로 올 여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지역에 입점하면 허브공항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도 인천공항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2년 6위에 그쳤던 인천공항은 2003년 4위, 2004년 2위로 뛰어오르더니 2005년 처음으로 세계 최우수공항에 등극했다.

인천공항은 이후 한번도 최고 자리를 내주지 않고 6년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이 세계 최우수공항 3연패를 한 적이 있지만 6연패는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이러한 양적,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이라크 아르빌공항 건설 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등 공항의 건설과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드는 등 외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은 "국외사업 진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공항 주변 개발 사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신규 수익원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공항 운영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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