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형사업 차질 우려 … 국비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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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형사업 차질 우려 … 국비 확보 '비상'
  • 김주희
  • 승인 2011.03.21 1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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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주경기장 · 지하철2호선 · 서해5도 대형 여객선 등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시 최대 현안 사업인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준비와 지하철 2호선 조기 개통, 서해5도 대형 여객선 도입 등이 정부 예산 지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구 연희동 일대에 오는 5월 착공 예정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경우 토지보상비와 건축비 등 총 사업비가 4천900억원에 이른다. 인천시는 이 중 30%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방침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비 보조 없이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전임 시장 재임 당시 국비 지원 없이 민간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주경기장 신설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해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와 합의한 조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다시 국비 지원을 요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의 경우 시는 처음에 2018년으로 계획된 전 구간 개통 시기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그러나 총 사업비의 60%를 지원하는 국토해양부 입장에선 다른 지역의 철도 건설 예산을 인천에만 단기간에 몰아주기 어렵기 때문에 시에서 예산을 먼저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아시안게임 개최 전 개통을 위해선 정부가 2015년 이후 계획된 인천 2호선 국비 보조금 3천600억원을 앞당겨 지원하거나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백령도를 운항할 대형 여객선 도입도 정부 지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는 기상여건에 영향을 덜 받는 2천500t급 대형 여객선 1척과 300t급 소형 여객선 1척을 건조하는데 55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서해5도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국토부는 해운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즉시 법 개정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1일 "아시안게임 개최 준비와 서해5도 지원사업 등은 사업의 성격과 의미로 볼 때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문제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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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진 2011-03-21 18:08:43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을 중지하고 기존 문학경기장을 사용하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아시안게임을 반환하고 개최를 포기하는게 인천을 위해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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