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여고, 한 세기를 향한 힘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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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일여고, 한 세기를 향한 힘찬 걸음
  • 신은주
  • 승인 2011.04.07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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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일여고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5일 인일여고 탄생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송도 컨벤시아에 모인 내빈들이 케익을 자르고 있다. 

취재 : 신은주 시민기자

백년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인일여자고등학교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5일 오후 6시 송도 컨베시아에서 동문, 은사, 학교 교사, 내빈 등 500여 명의 축하 속에 성대하게 치렀다.

1961년 4월 7일은 인천에 지성의 등불이 밝게 켜진 의미 있는 날이었다.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삶의 자리는 황폐했지만 사람들은 교육에 희망을 걸고 다시 학교를 세우고 일어섰다. 그리고 인일여고는 학생들에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명문'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시절을 회고하며 다가오는 새 시대를 준비하는 박춘순 총동창회장 (2회) 기념사에는 시대가 변해도 변할 수 없는, 동문이라는 뿌리가 앞으로도 모교를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게 할 것이라는 '모교 사랑'이 담겨 있었다. 인일여고 김은숙 교장(8회)은 인일여고 동문으로서 모교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축사로 박수를 받았다.

50주년을 기념하며 인일여고 역사를 담아 만든 50주년사 증정식은 이날 행사의 꽃이었다. 다시 한 세기를 준비하는 인일여고의 염원은 변함없이 전통을 이어갈 터이다.

흑백 사진으로 남은 추억의 영상 속에서 단발머리 여고생 모습이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오고, 이제는 흰 머리, 주름살이 늘어난 모습으로 학창시절을 다시 만나는 눈길에는 아련한 그리움이 피어 올랐다. 그리고 만찬 때는 오랜 만에 만난 친구와 은사들이 지난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우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는 인일여고 재학생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그대 있는 곳에'와 '아름다운 세상'을 불러 동문들이 쌓아놓은 전통에 후배들이 새 힘을 불어넣었다. 만찬 후 이어진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초청가수 윤형주와 함께 노래와 춤을 좋아하던 여고생으로 돌아가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행사장 벽에 걸린 '반갑다 친구야', '감사합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후배님'글에서도 인간적인 훈훈함이 묻어나고, 단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로 맺어진 아름다운 인연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더 단단해진 힘으로 인일여고 100년을 향하여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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