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설치해야할 소각장 "패러다임 싹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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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설치해야할 소각장 "패러다임 싹 바꿔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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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소각장 현대화사업 용역 착수보고회, 내년 12월까지 수행
강원모 의원 "환경기초시설 패러다임 전환 필요"
2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 자원환경시설 친환경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청라소각장 현대화와 폐쇄·이전 등을 포함한 인천 소각장 친환경 현대화사업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2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회의장에서 ‘인천시 자원환경시설 친환경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앞두고 직매립 제로화, 기존시설 내구연한 도래, 폐기물 발생량 증가 및 발열량 증가로 시설노후화 문제 등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용역 기관인 주식회사 한국종합기술, 브니엘 네이처는 내년 12월8일까지 과업을 수행한다.

이들 기관은 인천시 장래 폐기물 발생량 분석 및 적정처리방안과 자원환경시설 친환경 사업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할 예정이다.

세부 계획은 상위계획 및 관련 법규·지침 조사와 기초자료 및 현장조사, 사업 타당성 검토, 지역 갈등영향 조사 및 분석·여론조사·해결방안 제시, 기본계획 수립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내년 4~5월께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 보고와 의겸수렴 절차를 진행한 뒤 12월 과업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재 청라소각장 사업이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주민 의견 수렴과 환경기초시설 설치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모 인천시의회 의원은 “그동안 환경기초시설은 기피시설로 분류되서 외곽에 설치됐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외각이 없어졌다. 이 시설들은 이제 도심에 설치해야 된다"며 "지금보다 발전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으로 해외 사례를 보면 환경기초시설이 시청사에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며 ”환경기초시설에다가 알파 시설을 결합하는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현재 비슷한 연구용역 결과가 많은데, 결국 이번 용역이 1년의 시간을 끌려한다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를 고친다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서구 청라가 지역구인 김종인 의원은 ”청라소각장 등 해당 지역 주민과의 갈등 해결이 시급하다“며 “갈등 해소 방안을 중점적으로 넣고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용역을 유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이 다소 늦은 감이 있고, 특히 소각 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 등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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