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6명 중 3명이 여의도파크원 공사현장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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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확진자 6명 중 3명이 여의도파크원 공사현장서 발생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0.03.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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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공사현장 1곳서 3명 잇달아 확진 판정
평일 현장 숙소서 지내고 주말에 귀가 방식 근로
현장 근로자 수 하루 평균 2,000명의 초대형 공사장
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 있어 시민들 우려 커져
포스코건설 여의도
포스코건설이 올 7월 완공 예정인 여의도파크원 공사현장 모습

1일 현재까지의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6명 중 3명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건설현장 한 곳에서 발생해 이 공사현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추홀구 거주 40대 남성 A씨, 28일 확진 판정된 부평구 거주 60대 남성 B씨, 28일 밤 늦게 확진된 연수구 송도신도시 거주 40대 남성 C씨는 모두 포스코건설 ‘여의도파크원’ 건설현장에서 일을 했다.

3명 모두 평일에는 건설현장 인근 여의도 회사 숙소에 머물며 일을 하고 주말에 자택에 오는 생활을 하다 A씨와 C씨는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는 인천에서 확진됐다.

27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장사무실에서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본사 직원으로 21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4일 여의도 현장으로 출근한 후 회사 숙소에 머물던 중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B씨와 C씨도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B씨는 22일부터 발열 및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부평구 자택에서 쉬던 중 A씨의 확진 판정으로 현장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듣고 27일 오후 부평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C씨는 21일부터 몸살 증세와 함께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건설현장 폐쇄와 함께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회사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가 28일 밤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의도파크원 조감도

포스코건설 여의도파크원 건설현장에서 이같이 인천지역 거주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이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이다.

통일교가 소유하고 있던 주차장 부지 4만6,465㎡에 건설되는 여의도파크원은 △각각 지상 69층, 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 동 △8층 규모의 대형 쇼핑몰 1개 동 △31층 규모의 호텔 1개 동으로 구성된 연 건축면적 63만㎡의 초대형복합시설로 올 7월 완공 예정이다.

여의도파크원이 완공되면 서울 잠실 롯데타워,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초대형복합건물인 만큼 착공 이후 공사현장의 근로자 수가 하루 평균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에 거주하며 여의도파크원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이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인천시 보건당국의 조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수구 주민 윤모(65)씨는“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른 도시보다 적어 걱정을 덜했는데 며칠 새 확진자 발생 소식이 계속 이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공사현장 한 곳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3명 씩 나왔다면 인천시가 조사에 나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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