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비서구 작가들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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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비서구 작가들과 논한다
  • 김주희
  • 승인 2011.04.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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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 28~30일 개최


취재:김주희 기자

비서구권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럽 중심주의적 틀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강광)은 이달 28-30일 인천아트플랫폼과 하버파크호텔에서 '제2회 인천 AALA(아시아ㆍ아프리카ㆍ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을 개최한다.

'평화를 위한 상상력의 연대'라는 전체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아르헨티나 소설가 루이사 발렌수엘라, 소말리아 소설가 누르딘 파라, 네팔 소설가 나라얀 와글레 등 해외 문인 12명과 문학평론가 최원식, 도종환 시인, 소설가 김별아 등 한국 문인이 참여한다.

해외 문인 중 루이사 발렌수엘라는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여류작가 중 한 명으로,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정권의 폭압을 폭로하면서 여성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나라얀 와글레는 장편 '팔파사 카페'로 네팔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마단 푸라스카르상을 받으며 네팔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들 외에 이라크 시인 샤무엘 시몽, 중국 소설가 뷔 페이유, 팔레스타인 소설가 파크리 살레, 인도 시인 마카란드 파란자페, 이란 시인 푸네 네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인 다이아나 퍼러스 등 다양한 비서구권 문인들이 함께한다.

포럼 첫날인 28일에는 개막식에 이어 나라얀 와글레, 뷔 페이유, 누르딘 파라, 도종환 등이 '분쟁, 이산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를 토론한다.

이튿날에는 푸네 네다이, 다이아나 퍼러스, 루이사 발렌수엘라, 김별아 등이 '비서구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마지막 날에는 '지구적 세계문학을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마카란드 파란자페, 파크리 살레, 라파엘 올레아 프랑코 등이 토론을 벌인다.

특별 세션으로는 29일에 '아랍 작가들이 말하는 중동의 민주화', 30일에는 '젊은 비평가들이 읽는 아프리카문학'과 루이스 발렌수엘라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또 부대행사로 문학낭송제 '문학 현장으로서의 인천'(28일)과 아시아 문학의 밤 '아시아 평화를 노래하다'(29일), 시노래 콘서트 '신비의 혀와 대지의 박동'(30일) 등이 펼쳐진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포럼은 비서구 작가들이 문학적 방식으로 평화를 구상하고 실천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지구적 세계문학'의 형성과 구축이라는 비서구 작가들의 오래된 염원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수엘라
나라야 와글레
샤무엘 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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