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연장 검토" ... 박종진 후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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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연장 검토" ... 박종진 후보 발언 논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3.1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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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인천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 때 박후보 발언 '후폭풍'
신동근 의원 SNS 통해 비판 "주민 의견 거스르는 생각"
논란 일자 박후보 긴급성명 내고 "종료 시한 관계없이 당장 중단해야"
16일 열린 미래통합당 인천지역 총선 출마후보 합동 기자회견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인천 서구을 선거구에 명함을 낸 박종진 전 앵커가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 매립지’의 연장을 시사하는 듯 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16일 인천지역 통합당 총선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각 지역의 쓰레기는 각 지역이 직접 처리하자는 폐기물처리촉진법 개정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박 후보의 발언 중 “인천의 쓰레기는 서구을 지역구(현 수도권매립지)에서 받을 용의가 있다”와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쓰는 것을 의논하고 검토하겠다” 라는 발언이다.

박 후보의 이 발언은 SNS 등지에서 ‘이런 사람이 지역을 대표하다니’, ‘무개념’ 등 주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는 2025년 사용종료를 선언한 수도권매립지는 서구 지역 최대의 현안이다.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의 4자협의체는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 후보자가 주민의견과 반대되는 발언을 하니 비판이 거센 것이다.

이를 두고 같은 지역구에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신동근 의원은 “박 후보는 매립장 종료를 원하는 서구 주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라며 “서울에 사시다가 서구에 출마하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정을 잘 모르시나 봅니다”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는 17일 오전 긴급성명서를 내고 “수도권매립지는 2025년 종료 시한과 관계없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곧바로 폐촉법을 개정해 필요하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다만 서구도 인천시에 속한 지역이므로 2025년 매립종료 시한까지는 주민들과 의논해 인천쓰레기 수용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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