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 학대 의혹 서구 발달센터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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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 학대 의혹 서구 발달센터 "사실과 다르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2.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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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센터 입장문 "당시 24~26도 한여름 날씨, 촉감놀이 뒤 1~2분간 씻긴 것"
"해명에도 6개월 간 비방 지속, 다른 학부모 인터뷰와 국민청원 등 준비중"

인천 서구의 한 아동 발달센터에서 2살 자폐 아동을 야외에서 찬물로 씻기는 등 학대했다는 한 학부모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해당 기관이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서구 원당동 소재 A 발달센터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학부모가 일부 내용만 확대해서 마치 아이를 찬물로 씻겨 학대한 것처럼 언급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센터는 당시 야외에서 아이들을 씻긴 사실은 맞지만, 진흙을 이용한 촉감놀이를 한 뒤 야외 테라스에서 1~2분간 아이들을 물로 씻겨낸 것이라며 아동 학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센터는 “지난해 9월 초 당시 기온은 24~26도로 한여름 날씨이며, (샤워도)햇빛이 잘 드는 테라스에서 오전 11~12시에 진행했다”며 “당시 인천 수돗물 유충 사건으로 인해 수돗물로 헹군 뒤 상온에 보관하고 있던 생수로 씻겼다. 이후 하원시 부모들에게 오랫 동안 충분히 씻기지 못했다고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재미나고 신이 나는 감각경험을 제공해 주고 싶어서 선생님들은 온 몸에 같이 진흙 묻혀가면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했다”며 “해당 학부모는 선생님들과 센터장에게 상황설명은 전혀 듣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맘카페에 해당 글을 올리고, 국민청원까지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이해하고자 하는 소통이 전혀 없이 악의적으로 센터와 선생님들을 흠집내는 일에만 움직였다“며 ”이후 상상조차 못할 방법으로 센터를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일들을 6개월가량 지속했다“고 토로했다.

센터는 ”지난 9월 이후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요청한 대로 3개월 조사를 받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혐의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다시 국민청원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왔다. 심리적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교사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센터 관계자는 ”같은 날 같이 수업했던 4~5명의 아동의 학부모들이 이와 관련해서 인터뷰에 응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함께 수업했던 부모들이 이 상황에 함께 분노하고 있고, 센터도 반대 청원을 올리기 위해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센터가 2살 자폐아를 야외에서 찬물로 씻겨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청원인은 자폐아 치료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을 보고 A 발달센터에 아이를 보냈다가 학대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자폐아 치료한다고 야외서 찬물로 씻겨”... 서구 발달센터 학부모도 피해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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