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째 협상 제자리, 제2영흥대교 추진 가능할까
상태바
3달째 협상 제자리, 제2영흥대교 추진 가능할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15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이달 중 안산시 등 관계기관 협의 추진
안산시 “3월 이후 연락없어, 기본 방침 변화 없다”
인천 영흥면~안산시 대부동을 잇는 '제2영흥대교' 조감도
인천 영흥도와 안산 대부도를 잇는 '제2영흥대교' 조감도

인천시가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앞두고 추진 중인 제2영흥대교 건설 사업이 안산시 등의 반발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2영흥대교 건설 사업을 위해 이달 중 안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3월 이후 인천시에서 공식적으로 연락 온 부분은 없다”며 “제2영흥대교 건설을 반대하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옹진군 영흥면과 안산시 대부동을 잇는 제2영흥대교는 국비 등 총 2,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왕복 2차선, 길이 약 7㎞(자전거도로·인도 포함)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제2영흥대교 건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8~9월께 발주한 뒤 2024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제2영흥대교는 인천시가 안산시 땅에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안산시의 동의가 필수다.

제2영흥대교 위치도
제2영흥대교 위치도

도로법 제20조는 지자체 관할 구역 밖의 노선 지정을 위해서는 관계 행정청과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안산시는 인천시가 제2영흥대교 건설을 발표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와 단 한 차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인천시 발표 다음 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는 안산시와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천 송도에서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사업비가 5배가량 많아져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안산시 정치권 등이 주민 설득에 나서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언제·누구를 만나는 등의 문제는 현재 단계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행정절차를 밟으면서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대화를 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