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아파트 사전청약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계양신도시, 위례신도시, 성남 복정1지구, 의왕 청계2지구, 남양주 진접2지구 등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 사전청약 1차 물량 4,333가구의 모집공고를 16일 내고 28일부터 접수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주택의 분양시기를 1~2년 앞당겨 공급하는 것으로, 올해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모두 3만200가구가 공급된다.

 

월별로는 7월 4,300가구, 10월 9,100가구, 11월 4,000가구, 12월 1만2,800가구 등이다.

1차로 △계양신도시 1,050가구 △위례신도시 418가구 △성남 복정1지구 1,026가구 △의왕 청계2지구 304가구 △남양주 진접2지구 1,535가구 등 4,333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지구 1,400가구 △성남 신촌·낙생·복정2지구 1,800가구 △의정부 우정지구 1,000가구 등 9,100가구가 예정됐다.

11월에는 △하남 교산지구 1,000가구 △과천 주암지구 1,500가구 △시흥 하중지구 700가구 △양주 회천지구 800가구  등 4,000가구가 공급된다.

12월에는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5,900가구와 구리 갈매역세권1,100가구, 안산 신길2지구 1,40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인천 계양신도시에서는 총 1만7,000가구 중 1,050가구가 1차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A2 블록에서 전용 59㎡ 512가구, 74㎡ 169가구, 84㎡ 28가구 등 709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오고 △A3 블록에서 55㎡ 341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공공택지에 지어지는 공공분양주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석 결과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60~80%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계양신도시의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수준이다. 59㎡는 3억5,600만 원, 84㎡는 4억9,400만 원이다. 신혼희망타운인 55㎡는 3억4,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땅값이 다른 지구보다 높은 성남 복정1지구와 위례신도시는 분양가가 3.3㎡당 2,400만 ~2,600만 원으로 산출됐다.

전용면적 59㎡는 6억7,600만 원, 전용면적 55㎡는 5억5,000만~6억4,000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분양가가 공개되자 사전청약을 기다리던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근 아파트값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계양구 박촌동에 있는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59㎡는 이달 11일 3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있는 ‘계양한양수자인’ 전용면적 59㎡도 지난 3월3일 3억7,000만 원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 사전청약 분양가(3억5,600만 원)와 비교하면 인근 시세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비싸다고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있는 이유다.

인근 지역 일부 단지의 분양가와 비교해도 사전청약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올 5월 청약을 진행한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3억6,000만~3억9,000만 원이었다.

시세의 60~80%라면 2억3,400만 원~3억1,200만 원 수준이어야 하지만, 사전청약 분양가는 최소 3억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기존 단지 시세와 사전청약 분양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사전청약 분양가에 대해 특정단지와 비교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개발시기와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신도시의 경우 인근에 있는 다른 신축 단지는 3.3㎡당 시세가 1,600만~1,800만 원으로 확인되고, 5㎞ 떨어진 검단신도시는 3.3㎡당 시세가 2,100만~2,2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본 청약 때 분양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본 청약 시점에 지가, 건축비 등이 상승하는 경우 분양가가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변동 폭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차 사전청약 공급일정은 공공분양의 경우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 특별공급에 대한 신청 접수가 진행된다.

8월4일부터 10일까지는 일반공급 1순위, 8월 11일에는 일반공급 2순위 신청 접수가 실시된다.

신혼희망타운은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 해당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는다.

해당지역 외 수도권 거주자는 8월4일부터 11일까지 청약신청을 접수한다.

당첨자는 청약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9월 1일에 발표되고, 자격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확정된다.

청약은 전용 홈페이지(사전청약.kr)를 통하거나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