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뉴스'에 답지한 긴급 후원금... 놀랄만한 독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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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뉴스'에 답지한 긴급 후원금... 놀랄만한 독자의 힘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1.12.09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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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강화뉴스에 이행강제금 1천50만원 청구... 3일만에 넘어선 후원금
발행인 이필완 목사 "올곧은 지역신문으로 굳세게 나아가겠다"

뉴스보도를 놓고 유천호 강화군수와 수년째 언론중재위 제소 등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강화뉴스(이사장 이필완)에 때아닌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강화뉴스가 강화군의 정정및반론보도를 실수로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이행강제금 1천50만원을 물게됐는데, 이 소식을 듣고 구독자 등이 3일만에 이행강제금 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아준 것이다.

인터넷판과 함께 월 1~2회 지면을 발행하는 강화뉴스는 지난 12월3일자 신문에 ‘1천만원짜리 실수...강화뉴스는 올곧게 간다’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언론중재위가 결정한 '합의 불이행'에 대한 금원 1천50만원을 송금했다는 내용이다.

언론중재위는 지난 7월 13일 「강화군, 데일리강화·바른언론·강화신문에 보조금으로 신문제작 지원」(강화뉴스 2021.5.18.자) 제하의 기사 일부 내용에 대한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결정하고, 7월 29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및 지면 신문에 보도할 것을 결정했다.

강화뉴스는 인터넷판에 당일인 7월 13일 즉시 보도했으나 지면 신문에는 발행 주기에 맞춰 7월 29일 게재했는데 착각으로 1면에 실어야 할 것을 3면에 게재했다. 이를 나중에 인지하고 다음 회차인 8월 19일자 신문에 다시 1면에 게재했다.

 

1면에 게재해야 할 정정보도문을 3면에 실수로 게재한 내용
1면에 게재해야 할 정정및반론보도문을 3면에 실수로 게재한 내용
다음 호인 105호 1면에 다시 게재한 내용

 

강화군은 그러나 7월 29일까지 1면에 게재해야 함에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1일 50만원씩 1천50만원을 청구한 것이다.

강화군청은 11월 29일 강화뉴스에 공문을 보내 12월 1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압류추심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강화뉴스는 법인 통장 압류로 업무 마비가 우려돼 일단 해당 금액을 3일 송금했다.

앞서 강화군은 유천호 군수 취임 후 현재까지 강화뉴스에 대해 17회 정도의 언론중재위에 제소해왔다.<인천in 5월13일자 보도>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9887)

강화뉴스는 납부 후 “이번 실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나 고의가 아니며, 월 1회~2회 지면 신문발간 주기로 인한 불가피성이 존재한다”며 “재정 형편상 1천만원이라는 돈은 매우 큰 돈이지만 강화군이 문제 삼는 이상 짊어지고 갈 수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강화뉴스는 이에앞서 11월에 기금 마련을 위한 새우젓 판매로 835만2천원을 모았으나 고스란히 날려버렸다.

그리고 스스로도 놀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즉납 여부를 위한 내부논의를 거쳐 3일자로 단순기사를 올렸는데, 이틀만에 후원성금들이 입금되고 시작했다. 현재 약 3일간 30여명이 1천5백만원 가량을 모아 주었다. 후원금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화뉴스 발행인인 이필완 목사는 9일 강화뉴스 <알림>을 통해 긴급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알리고 “창간 10년 맞는 강화뉴스는 안팎의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고 올곧은 강화군 지역신문으로 굳세게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7년 전 강화 난정교회를 떠난 이 목사는 은퇴 후 다시 강화에서 6년 살다가 올해 8월 강화뉴스 이사장 겸 발행인을 맡았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 “그야말로 강화군 지역을 새롭게 경험하고 있다”며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네요! 그야말로 "물고기 두마리와 떡 다섯덩이" 이야기 처럼요!”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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