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인가, 선연인가? - 4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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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인가, 선연인가? - 4번째 만남
  • 박상현
  • 승인 2011.07.0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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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K리그 17R]

현대오일뱅크 17R 성남 : 인천

2011. 07. 10(일) 19:00 탄천종합운동장

 

 

 길을 가다 우연히 예전에 짝사랑했던 친구를 지나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쿨한 척 했지만, 짝사랑하던 당시의 행동이 생각나 얼굴이 붉어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내 짝사랑을 안받아 줬던 친구처럼 지난 시즌 무참히 골을 넣었던 성남과 복수를 벼르는 인천의 만남이 잦다.

 

승리가 없는 6월

 

현재 정규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 6월 한 달간 정규리그 경기 3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더군다나 13R 전남전을 제외한 울산, 서울, 광주와의 3경기에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3점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 승점을 쌓아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해볼 만한 전력인 광주와의 홈경기에서의 경기가 특히 아쉽다.

 

4번의 무승부 모든 경기에서 인천의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였다. 광주전이 끝난 후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이 리드 중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드를 가지고 있을 때 상대 선수를 압박하고 공의 소유권과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 보다 리드를 지키려고만 하려는 심리를 가지는 것 같다. 선수들간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점을 경기 중에 짚어주려 하고 있다”라며 무승부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연패의 성남

 

16R까지 치른 현재 성남의 순위는 15위이다. 15R와 16R에 대전과 부산에게 지며 리그 순위가 15위로 떨어졌다. 특히나 부산과의 경기에서 사샤의 패널티킥이 막히며 1:0으로 져 아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18R 제주와 19R 전북과의 경기 전에 2연패를 끊으려 할 것이다.

 

이번 경기 조동건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조동건은 리그 6골로 성남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 이다. 하지만 훈련 중 부상으로 부산전을 결장했다. 조동건의 부상뿐 아니라 성남의 간판 공격수인 라돈치치도 지난 클럽월드컵에서 당한 십자인대의 부상 때문에 6개월간 장기 결장으로 신태용감독의 공격진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동건의 출전이 성남 공격진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돌아온 월미도 호날두

 

인천의 월미도 호날두 유병수는 지난 16R 광주와의 경기에서 2개월간의 부상에서 복귀 후 첫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다소 무거운 움직임과 아직 완전치 못한 경기 감각으로 전반 막판 김동섭에게 패스가 끊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분만에 빠른 역습으로 박준태의 골을 도우며 그의 복귀를 알렸다.

 

또한 정혁 선수도 최근 3경기 교체 출전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서울전의 퇴장으로 광주전 결장한 장원석, 지난 성남과의 세 경기에서 두골을 기록한 김재웅, 올림픽 대표 수퍼 조커! 박준태 등 공격진에 누수가 없는 인천으로서는 이번 성남전에서 승리한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도움 닫기가 될 것이다.

 

3번의 맞대결 4번째는?

 

이번 시즌 유독 인천과 성남은 자주 만났다. 컵대회, FA컵에서 만나며 정규리그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만나 이번이 4번째 대결이다. 지난 시즌 4:1, 6:0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려 했던 인천은 홈에서 경기 종료 직전 박준태의 결승골로 인천이 승리했다.

 

두번째로 만난 탄천에서의 컵대회 경기로 지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김재웅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인천은 홍진섭의 동점골로 비겼다. 그리고 세번째 홈에서 만난 두팀은 FA컵 16강전에서 조동건의 1골1AS의 활약으로 성남이 8강에 진출했다.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선 3번의 대결에 이어 올해 마지막 대결이 될지 모를 4번째 대결의 승자는 누구인지 10일 확인해 보자.

 

박상현 UTD기자(thiefboy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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