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는 “위중증·사망 관리되면 용기 있는 결단”
이르면 내주 초 조정... 방역 수위는 완화 가능성
사적모임 제한,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등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이르면 내주 중 완화될 가능성이 열렸다.
1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서 이기일 제1통제관은 “(현행 거리두기 종료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이에 불구하고 (조정)할 수 있다면 하겠다”며 “오미크론의 유행 정도·사망률·위중증률 등을 종합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통제관의 발언은 사적모임 6인 제한, 다중이용시설 저녁 9시 영업 제한 등 오는 20일까지 유지되는 거리두기 지침 조정을 예정보다 앞당겨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을 시사키도 했다.
그는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확진자 숫자와는 상관없이 의료체계가 안정적이기만 하다면 방역 지침을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다음 거리두기 조정 시점은 이르면 내주 월~화요일이 될 수 있고, 방역 지침 수위는 비상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현행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는 방역패스 및 전자출입명부 폐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하고 있어 다음 조정 내용에 해당 사안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5만3,926명,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71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