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원하면 합동영결식 등 책임 있는 조치 취할 터
기자들에게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본수 인하대 총장.
취재 : 배영수 기자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28일 분향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 방문 후 급히 인천 캠퍼스로 와서 장례 절차 등 종합대책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28일 정오경 인하대에 도착한 이 총장은 "학생들 장례식 이후 유가족들이 원하면 합동영결식을 치러줄 계획"이라며 "당사자들이 원하면 해주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학교 측에서는 이미 부상자 전원 치료와 장례비 지원 등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 상태"라며 "장례를 치르는 곳은 유족들 뜻에 따라 조금씩 다를 텐데, 학교 측은 이 뜻을 거스를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유족들이 원한다면 인하대병원에서 장례를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인 기준도 정하겠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오후 3시경 분향소를 찾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방문 전 근조화환을 먼저 보낸 후 도착한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남에서 "천재지변으로 학생들이 당하지 말아야 할 변을 당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게릴라성 폭우와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재해 기준이 다음 국회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차원의 대책을 강구토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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