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수해폐기물 처리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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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공사 수해폐기물 처리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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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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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인근 주민들 민원 제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수해 폐기물을 긴급 처리하면서 나오는 악취 발생에 골치를 앓고 있다.

3일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27일 발생한 폭우로 대량 발생한 수도권지역 수해 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주말인 지난 7월30~31일 폐기물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폐기물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폐기물과 섞인 채 여름철 길거리에 수일간 방치된 음식물이 처리 과정에서 부패로 인한 악취를 유발해 매립지 인근 주민들에게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가 심한 것으로 봐서 폐기물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나 공사는 '폭우가 음식물이 조금 묻어 있을 수 있는 가재도구 등을 무분별하게 쓸어내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매립지 인근 드림파크에서 오는 5~7일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앞두고 서구가 악취 특별단속을 하고 있는 때라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수해 폐기물을 쌓아둘 마땅한 장소가 없어 폐기물 반입 처리가 시급했던 서울시는 지난 7월30~31일 현장 분류 조치 없이 매립지에 수해 폐기물을 들여왔다.

공사도 이 기간 '응급조치' 차원에서 이 폐기물을 바로 처리했으나 이에 대한 주민감시요원들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수해 현장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지난 1일부터 폐기물 관리기준을 정상화했다.

수해 현장에서 분리ㆍ선별 조치를 거쳐 반입되는 폐기물만 받아들이고 관리 규정을 위반한 폐기물에 대해서는 적발 뒤 반출 조치를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전국민적 긴급 재난 상황에 대해 공사가 폐기물 처리라는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일부 발생했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모든 상황은 정상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수해 폐기물을 받기 시작한 7월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70여대 차량이 수해폐기물 지정차량 등록을 했으며, 3일간 차량 194대 분량인 175만1천840kg의 수해 폐기물이 매립지에 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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