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천공장 고철처리장 옥내화에 400억원 투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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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천공장 고철처리장 옥내화에 400억원 투자키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6.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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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비 200억원과 시설 건립비 200억원
국유지와 시유지 매입하고 옥내 시설 짓기로
비산먼지 발생 문제 근본적인 해결 위한 결정
동국제강 인천공장(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동국제강 인천공장(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동국제강이 인천공장 비산먼지 저감 등 환경개선에 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은 “동국제강이 인천 동구 송현동 인천공장 내 고철처리장의 옥내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화수부두 인근의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고철(철스크랩)을 야적장에 쌓아두면서 비산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12년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포함한 송현동 일대 32만9,389㎡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동구는 2019년 ‘제철업소 환경실태 특별점검’을 통해 동국제강 등 제철사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국회 ‘철강포럼’ 회원인 허종식 의원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동구 소재 제철 대기업에 환경개선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약 42억원을 들여 부두 포장 및 방진망 공사, 살수설비 추가 설치 등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비산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철 처리장을 옥내화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공장 경계에 있는 국유지 8,448㎡와 시유지 4,764㎡ 등 1만3,212㎡의 토지를 매입하고 이 중 3,900㎡를 현대제철 소유 토지와 맞교환한 뒤 고철 보관시설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 고철 보관시설 건립에는 부지 매입비 200억원을 포함해 4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972년 한국강업을 인수하면서 가동을 시작한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연간 약 220만톤의 철근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직영 인력 512명과 협력·용역업체 인력 309명 등 821명이 근무하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동국제강 인천공장 고철처리장 옥내화는 고질적인 비산먼지 발생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와 인천시가 국·시유지 매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동구 지역 대기업들이 친환경 시설 투자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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