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예측 서비스 운영 일당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상태바
로또 예측 서비스 운영 일당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 인천in
  • 승인 2023.07.18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또복권 담첨 예측 서비스에 가입하면 당첨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현혹해 회원 가입비 11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에게 경찰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로또 담첨 번호 예측 사이트 운영자 30대 A씨를 구속하고, A씨와 함께 일한 직원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비스 가입 회원 200여명으로부터 모두 1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로또 1등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며 서비스 가입을 유도해 가입비를 받아냈고, 기한 안에 당첨되지 않을 경우 환불을 약속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 또는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산출된 것이라며 당첨 예측 번호 6개를 조합해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실제 번호 제공에 활용한 프로그램은 과학적 근거 없이 무작위로 번호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7만7,000원부터 많게는 1,200만원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높은 등수에 당첨되는 일은 없었고 가입비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들은 3∼4개 단계로 분류된 등급제를 만들어 등급을 올릴 경우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피해자를 현혹해 추가 비용을 받아내기도 했다.

A씨는 텔레마케터 직원들로 팀을 꾸려 회원 모집과 등급 관리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으며, 다른 간부급 직원들도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앞서 피해자들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민사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단체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5월 인천에 있는 A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고, 범죄 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