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적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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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적신호' 켜졌다
  • 이혜정
  • 승인 2011.09.28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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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미미해 '성공 개최' 불안한데 '집안 싸움'까지


서구 연희동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시삽을 하는 모습.

취재 : 이혜정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비가 삐걱거리고 있다.

개최 3년을 남긴 현재 인천아시안게임은 주경기장 신설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부족을 비롯해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조기 개통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조직위와 인천시 간 힘겨루기마저 불거지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직위 비판과 인천아시안게임 정부 반납 등의 여론이 끊이지 않는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여부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최근 들어선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등 진두지휘를 하는 조직위 위원장에 대한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조직위와 인천시 간에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시는 그동안 중앙부처에서 별다른 지원성과를 얻지 못하는 불안감 속에 급기야 이연택 조직위원장 '역할론'을 문제 삼았다. 중앙부처와의 협조 부족으로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외활동에도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 역할에 불안감을 느낀 인천시는 마침내 '공동 위원장' 체제전환을 제안했다. 3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의 원활한 진행과 대외협력 등을 고려해 현 인천시장과 외부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자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얼마 전 끝난 2011 대구육상대회도 전ㆍ현직 시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은 데다, 2015 광주U대회도 정의화 국회의원과 이정빈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은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조직위와 시 간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앞서 조직위와 시는 시 산하 조직위가 아닌 관계로 보고 의무에 대해 서로 불편함을 보여왔다. 특히 시 산하 공무원들로 구성된 많은 조직원과 운영비 예산을 책임지고 있는 시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조직위 행동에 대해 불만을 줄곧 보여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와 관련해 "중앙 위주로 구성된 조직위가 인천지역 실정도 모르는 데다 인력과 운영비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시를 무시하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선수촌으로 쓸 구월 보금자리주택공사는 시작됐지만, 정작 선수촌으로 활용하기 위한 부대시설 설치는 시와 조직위 간 이견으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인천아시안게임 운영비 5454억원 가운데 시 부담액은 1888억원으로 중앙정부 부담액보다 200억원이나 많아 대회 운영에 권한도 없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시가 굳이 빚잔치로 치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대외신인도 때문에 대회를 반납할 수 없다면,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중앙정부의 통제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는 만큼 모든 걸 중앙정부가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아시안게임 서구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또한 조기 이행을 해야 하는 데도 정부 지원금이 막혀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기공식장 앞에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와 참여예산센터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중앙정부 지원 없이 아시안게임을 진행하면 
인천시 재정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근조 인천시 재정'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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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2011-09-21 10:58:15
주경기장 왜 새로 짓고 ... 청라는 왜 자꾸....전철까지 ..투자...
그지역구 국회의원이 파워가 센데 ..정부서 돈 지원 책임좀 지셔야.. 신축 안한다고 헐때
1인 시위 쎄게하시던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라도 책임지고 해야 ... 지원받을꺼 아인교..
아님 기반시설외 축소하고 문학경기장과 분산 개최하고...
검단외 개발 축소하고 구도심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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