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이면에 감춰진 비극은 오늘도 계속"
상태바
"인천상륙작전 이면에 감춰진 비극은 오늘도 계속"
  • 배영수
  • 승인 2011.09.17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5회 월미도 미군 폭격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 열려


취재 : 배영수 기자

오전 내내 인천상륙작전 기념 전승행사가 열린 15일 오후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세운 상륙작전 일환으로 주민들이 사는 지역에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해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의 원혼을 달래는 행사가 열렸다.
 
월미도원주민 귀향대책위원회는 이날 월미공원 전통정원지구에서 이런 내용의 위령제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실을 규명한 이후 현재까지 인천시와 국방부가 서로 책임을 미루며 진전이 없다"면서 하루빨리 이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미군이 인천에 상륙한 9월 15일은 인민군 압제에서 해방되기 시작한 날이라고 하지만,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무차별 포격이 이루어진 날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이승만 정부가 한국전쟁 당시 수복하던 모든 지역에 보복 명목의 민간인 학살까지 자행해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월미공원에서 농성을 벌인 게 오늘로서 2480일 째"라면서 "인천시와 중앙정부는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60여 년째 싸워오고 있는 유족들과 먼저 세상을 떠난 원혼들을 위로할 수 있는 피해 보상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위령제는 주요 인사들의 추도사와 원혼들을 추모하기 위한 창작공연, 그리고 분향과 헌화 등의 순서로 열렸다.
 
한국전쟁 당시 월미도에는 80여 가구 600여명이 살고 있었으며, 상륙작전을 감행한 미군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