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미추홀구 학익용현갯골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와 매, 저어새가 관찰됐다고 가톨릭환경연대가 밝혔다
이 단체는 전국 저어새 동시 조사일인 지난 20일 탐조에 나선 회원들이 학익용현갯골에 날아오는 저어새 마릿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갯골에 쌓인 모래톱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를 발견했다.
흰목물떼새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으로 지정한 희귀 야생조류다. 돌과 자갈, 모래가 있는 강변에 서식하며, 하천 공사와 둔치 개발 등으로 강변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번식지가 급속하게 줄어들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이날 학익용현갯골에서는 멸종위기종이자 인천의 깃대종인 저어새 37마리와 매도 관찰됐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권인기 박사는 하천에 주로 서식하는 흰목물떼새가 학익용현갯골에서 관찰된 것은 이곳에 갯벌 뿐 아니라 모래톱, 자갈밭도 조성돼 서식지 다양성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학익용현갯골은 저어새, 흰목물떼새를 비롯한 많은 물새들의 서식지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선임대표는 인천 도심에도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흰목물떼새가 찾아오는 서식지가 있다는 사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인천시와 미추홀구,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이 서식지 보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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